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거포 유망주 이창용이 커리어 1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창용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7-1로 뒤진 6회초 이창용은 박병호를 대신해 1루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6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등장했고, 박진형의 초구 빠른 공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기는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이창용의 데뷔 마수걸이 홈런. 이창용의 홈런으로 삼성은 영패를 면했다. 8회말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신흥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이창용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 시절부터 거포형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거포형 유망주처럼 컨택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1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8경기를 뛰며 32안타 1홈런 타율 0.241 OPS 0.658을 적어냈다. 볼넷 16개를 얻어내는 동안 47개의 삼진을 당했다. 시즌을 마친 뒤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전역 후 이창용은 다른 선수가 됐다. 2024시즌 퓨처스리그에 복귀, 55경기에서 55안타 12홈런 타율 0.304 OPS 0.948을 기록했다. 1군 데뷔에 성공했고, 9경기 4안타 타율 0.190의 성적을 작성했다.
지난해 6월 19일 1군 데뷔전을 마친 뒤 "삼성 팬분 앞에서 처음으로 뛰었는데 내가 왜 야구를 해야 되는지 느꼈다. 우리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가능성을 본 삼성은 이창용을 미국으로 보냈다. 지난해 7월 KBO리그 선수 중 최초로 투수 김성경과 함께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리그에 참여한 것. 54박 55일간 미국에 머무르며 38경기에서 40안타 8홈런 38타점 타율 0.280의 성적을 남겼다. 해당 기간 홈런과 타점 팀 내 1위다.
곧바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10월 이창용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2024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1년에 두 번이나 해외 유학을 다녀온 셈. 이창용에 대한 삼성의 관심을 알 수 있다.
불운이 찾아왔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2군에서 시작한 이창용은 금세 1군 캠프로 넘어왔다. 지난 3월 2일 연습경기에 출전했는데, 날카로운 타구에 턱을 맞았다. 큰 충격을 호소한 이창용은 경기에서 빠졌다. 치아에 실금이 발견되어 곧바로 귀국, 한국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상도 이창용을 막지 못했다. 부상을 치료한 이창용은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에서 25안타 6홈런 타율 0.347 OPS 1.120로 펄펄 날았다. 기간 내 팀 홈런 1위. 지난 17일 1군에 올라왔다. 곧바로 선발로 출전했고 4타수 1안타 1도루를 적어냈다. 이날 교체 선수로 출전해 자신의 1군 첫 대포까지 쏘아 올린 것.
최근 6경기서 삼성은 1승 5패로 부진 중이다.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이창용이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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