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패배에도 돋보였다.
GS칼텍스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와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는 1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에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는 강렬한 공격과 서브로 태국 올스타팀을 흔들었다. 박은서는 서브 4개, 블로킹 1개 포함 14점을, 이주아는 서브 3개를 더해 13점으로 힘냈다. 박은서는 양 팀 최다 득점이었다.
먼저 이주아는 목표여상 재학 시절인 지난해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 선발된 바 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이주아가 뽑혀 화제를 모았다. 김연경의 은퇴 이후 아웃사이드 히터 거포 자원 발굴이 필요했던 한국이기에 모랄레스 감독은 이주아의 잠재력을 주목했다.
이후 지난해 9월 열린 신인드래프트, 이주아는 전체 3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이주아를 데뷔 시즌부터 적극 기용하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아시아쿼터 스테파니 와일러(등록명 와일러)가 모두 부상을 빠졌을 때 잠시지만 팀의 주포로 낙점했다. 이주아는 12월 3일 현대건설 16점, 12월 6일 페퍼저축은행전 19점, 12월 11일 한국도로공사전 17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영택 감독은 "차근차근 성장한다면 훌륭한 아웃사이드 히터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며 "이주아는 장래성도 있고 힘 있는 공격력을 뽐낼 수 있는 선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주아는 1세트부터 5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하이라이트는 1세트 20-23.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신포 돈폰과 시딸롯 와라사라를 흔들었다. 3세트에 4-4에서 또 한 번의 서브에이스로 2250명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10-11에서도 시원한 스파이크 공격이 빛났다.
박은서는 2021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만 없다면 한자리를 꿰찰 수 있는 선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연이은 발목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2021-2022시즌 데뷔 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30경기 이상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달랐다. 33경기에 나서며 167점 공격 성공률 36.84% 리시브 효율 22.97%를 기록했다. 3월 18일 6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는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19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조용하면서도 꾸준했다. 하이라이트는 3세트였다. 1세트 4점을 올렸지만 2세트는 무득점에 그쳤다. 3세트에만 8점을 올렸다. 특히 16-16에서 시작된 서브가 24-17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강하지 않지만 예리한 서브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이날 한국 올스타팀은 1-3으로 패배했지만, 이주아와 박은서 활약은 돋보였다.
강성형 한국 올스타팀 감독은 경기 전에 "젊은 선수들의 열정이라고 해야 할까, 파이팅이 좋더라. 언니들도 팀을 잘 이끌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보기 좋았다"라고 이주아를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두 선수는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에도 "공격력은 좋았다. 더 길게 연습하고 팀워크를 다진다면 좋은 공격력이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1-3으로 한국 올스타팀이 패한 가운데 20일 열리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린다.
화성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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