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4연승? 운이 좋았다, 우리를 이기려는 팀과 맞대결 원해"...이정효 감독, ACLE 아닌 '눈 앞의 경기' 집중 강조 [MD상암]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서울전 4연승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광주는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두 팀은 승점 13으로 동일하며 광주가 다득점에 앞서며 4위, 서울이 5위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3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다가 직전 경기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최근 서울전 4연승으로 상대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광주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으로 리그 경기를 먼저 치렀고 주중에 코리아컵까지 소화했다.

서울전이 끝난 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26일에 알 힐랄과 ACLE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주축 자원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광주는 김경민, 김진호, 브루노, 변준수, 조성권, 오후성, 이강현, 강희수, 가브리엘, 박태준, 헤이스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노희동, 안영규, 아사니, 최경록, 김한길, 하승운, 주세종, 문민서, 박인혁이 교체로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서울전을 잘 치르고 갔으면 좋겠다”며 “서울전에 잘했던 건 의미가 없다. 지금은 매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앞에 있는 경기만 집중을 해야 한다. 서울이 더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과는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 우리를 이기려고 하는 팀이 좋다. 맞받아치면서 서로 좋은 경기를 하면 K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아 4연승을 한 것이다. 돌아보면 매 경기 힘들었다”고 고 덧붙였다.

올시즌 원정 승리가 없는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피곤한 상태였던 것 같다. 일정을 보면 주중 경기를 치르고 원정을 가는 등 빡빡한 상황이었다. 체력적인 부분이 컸다”고 설명했다.

ACLE에 8강으로 인한 들뜬 마음은 없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그런 마음이 있으면 경기에 투입하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수들도 그걸 바랄 것이다. 광주 팀의 문화 속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출국 일정으로 서울과의 경기가 하루 당겨진 부분에 대해 “김기동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연락을 했다. 다른 K리그 팀들도 ACLE 일정으로 인한 경기 조율 등은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암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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