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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메츠 센가 코다이가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좀처럼 실점을 하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성적을 쓰고 있다.
센가는 20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3-0 승리를 이끌면서 센가는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79가 됐다.
센가는 2023시즌을 앞두고 5년 7500만달러(약 1100억원) 계약을 맺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는 좋았다. 특유의 '유령 포크볼'이 잘 통했다. 29경기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하지만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었다. 설상가상이었다. 어깨 부상을 털고 7월에 복귀했는데, 5⅓이닝을 소화하고 복귀전서 종아리가 파열되는 불운을 겪었다.
포스트시즌서 오프너로 복귀했으나 3경기 7실점 평균자책점 12.60,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8일 마이애미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제대로 흐름을 탔다. 14일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7이닝 4K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이다. 1회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출발한 센가는 2회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볼넷과 2루타로 1,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놀란 고먼을 삼진 처리하고 포조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3회초엔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빠르게 끝냈다.
타선이 힘을 냈다. 후안 소토의 적시타, 피트 알론소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센가도 역투를 이어갔다. 4회 브레든 도노반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두 놀란 아레나도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알렉 버럴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토마스 서제시에게 2루타를 맞았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무사 3루가 됐다.
하지만 고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포조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3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어 빅터 스캇 2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위기관리능력을 보였다.
6회도 고전했다.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린 센가는 도노반을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아레나도를 사구로 내보냈다. 2사 1, 3루에서 리드 가렛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가렛이 버럴슨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센가의 실점은 생기지 않았다.
센가의 평균자책점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크리스 뱃시(0.77)에 이어 메이저리그 2위에 올랐다. 최고 몸값 투수인 야마모토 요시노부(0.99)보다 좋은 성적이다.
18⅔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는 0.97로 메츠 투수 중 최고 기록을 기록 중이다.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센가의 투구를 보고 "오클랜드전 투구와는 다른 투구였다. 오늘은 포심이 가장 큰 무기였다. 스플리터와 함께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포심이 최고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투구수는 89개. 포심 패스트볼은 40개, 포크볼은 26개를 던졌다. 커터 8개, 스위퍼 5개, 싱커 5개, 슬라이더 4개, 커브 1개 등을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97.4마일(156.7km)이 찍혔다.
센가는 "모든 팀, 모든 타자들은 포크볼을 노리고 있다. 아직 효과가 있기 때문에 포수 루이스 토렌스와 함께 포크볼을 쓰기로 했다"고 돌아봤다.
여러 차례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부분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 내 투구가 방망이를 낼 정도로 좋지는 않았지만 그들은 컨택을 했다. 야수들은 내 뒤에서 좋은 수비를 해줬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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