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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고라면 사고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벤 라이블리(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건 폴 스킨스(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맞대결서 판정승했다.
라이블리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3.86.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삼성에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모두 눈에 띄는 성적을 못 냈다. 그러나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29경기에 등판, 13승10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도 괜찮다. 시범경기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그리고 정규시즌 개막 후 이날까지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이다. 흥미로운 건 이날 상대한 스킨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건 파이어볼러라는 점이다. 라이블리의 경우 백전노장까지는 아니어도 나이가 있고, 스피드보다 각 구종의 효율적인 배합과 커맨드로 승부하는 투수다.
실제 스킨스는 1회 놀란 존스에게 초구 99.9마일(약 161km) 몸쪽 포심을 뿌렸다. 타자가 도저히 손 쓸 수 없는 공이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97~99마일 포심에 스위퍼도 83마일이 나왔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 등도 섞었다. 커브도 70마일대 후반이 나왔다.
반면 라이블리는 ‘느리게 느리게’였다. 투심, 커터, 스위퍼 모두 7~80마일대였다. 포심도 90마일대 초반이 겨우 나왔다. 3회 헨리 데이비스를 77.7마일(약 125km) 커브로 1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4회 엔마누엘 발데스에게 던진 커브는 정확히 77마일(약 124km)이았다.
라이블리는 최고 90마일대 포심에 다양한 변화구를 섞으며 클리블랜드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스킨스도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2패(2승)를 떠안았지만, 라이블리가 더 잘 던진 경기였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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