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세인자, 20일 트리시티전 선발 등판
양손 이용해 위력적인 투구 '6탈삼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또 양손으로 탈삼진 행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키우는 '양손투수' 주안젤로 세인자(22·퀴라소/네덜란드)가 선발로 등판해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쓰면서 탈삼진 행진을 벌였다. 제구에 조금 애를 먹기도 했지만, 양손을 활용한 광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았다. 오른손 투구로 4개의 삼진, 왼손 투구로 삼진, 그리고 다시 오른손 투구로 삼진을 하나 더했다.
세인자는 20일(한국 시각) 시애틀 산하 하이싱글(A+) 에버렛 아쿠아삭스 소속으로 선발 등판했다. 트리시티와 노스웨스트리그(NWL) 원정 경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4.1이닝 동안 공을 뿌렸다.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 2볼넷 6탈삼진을 기록했다. 오른손 투구로 상대와 12타수 1안타 5탈삼진, 왼손 투구로 2타수 1안타 1탈삼진을 마크했다.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삼진 1개와 땅볼, 뜬공으로 상대 상위 타선을 잠재웠다. 2회말에는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들은 뜬공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다시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에도 선두 타자를 내보냈다. 볼넷을 허용했다. 뒤에 나온 타자들을 뜬공과 땅볼 병살로 엮어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말에는 삼진 2개와 땅볼로 이닝을 삭제했다. 5회말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후안 플로레스에게 홈런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70개 공을 던졌고, 44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날 등판으로 올 시즌 5경기에 출전 기록을 썼다. 3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1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6실점 10볼넷 19탈삼진 피안타율 0.140 WHIP(이닝당출루허용률) 1.23을 찍었다. 승리와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고, 평균 자책점(ERA) 4.15를 마크했다.
어린 시절부터 '양손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은 세인자는 오른손으로 시속 100마일(약 161km), 왼손으로 시속 95마일(약 153km)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드패프트 1라운드 전체 15번으로 시애틀에 지명됐다. 올 시즌 하이싱글(A+)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세인자의 소속팀 아쿠아삭스가 역전패를 당했다. 세인자가 마운드를 지키며 5회초까지 5-0으로 앞섰다. 하지만 5회말 세인자의 피홈런에 이어 연속 실점하며 5-3까지 쫓겼고, 6회말 대거 6실점하면서 5-9로 역전을 허용했다. 8회초 1득점했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6-9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5승 9패를 적어냈다. 트리시티는 7승 7패를 찍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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