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서서히 타격감이 살아나는 가운데 결정적인 신호가 포착됐다.
로하스의 시즌 성적은 23경기 88타수 20안타 3홈런 타율 0.227 OPS 0.718이다. KBO리그 최강 외인 타자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 타율은 50위에 그쳤다. 삼진은 25개를 기록, 리그 최다 7위에 올라있다.
지난주부터 타격감이 살아났다. 16일 KIA전 4타수 1안타를 시작으로 20일 키움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했다. 이를 제외하면 2경기 연속 안타가 올 시즌 최장 기록. 안타의 기세가 계속 단발성으로 끊겼다는 의미다.
백미는 19일 키움전이다. 이날 로하스는 5타석 4타수 3안타 2홈런 1볼넷 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로하스는 우완 김선기를 맞아 좌타석에 들어섰다. 6구 직구를 통타, 좌월 선제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로하스의 시즌 2호 홈런. 2회 삼진, 3회 볼넷을 적어낸 로하스는 5회 무사 2루 좌완 손현기를 상대로 우타석에서 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호 홈런.
개인 통산 5번째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20년 7월 21일 수원 LG전으로, 1735일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이 기록은 12번 나왔다. 그중 로하스가 5차례를 달성한 것.
5경기 연속 안타 기간 로하스는 타율 0.318 OPS 1.011을 적어냈다. 우완 상대 타율 0.286 OPS 0.904, 좌완 상대 타율 0.375 OPS 1.194로 고른 성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공이 뜨기 시작했다. 로하스는 공을 띄우는 타자다. 강한 타구를 외야로 날려 2루타를 만들거나, 담장을 넘기는 유형. 2017년 KBO리그 데뷔 후 2024년까지 총 1898개의 타구를 생산했고, 이 중 65.4%에 해당하는 1241개의 타구를 외야로 보냈다.
2025시즌 개막 후 4월 15일까지는 외야 타구 비율 53.2%(25/47)로, 커리어 평균보다 내야에 갇히는 타구가 많았다. 16일 이후 76.9%(10/13)로 뜬공을 양산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내야 타구보다 외야 타구의 타율이 높다. 내야는 1루수-2루수-3루수-유격수 4명을 비롯해 투수까지 5명의 수비수가 버티고 있다. 외야는 내야보다 넓은 범위를 공략할 수 있다. 올 시즌 리그 평균 내야 타구 타율은 0.058, 외야 타구 타율은 0.559다.
KT는 최근 강백호가 외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하스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감을 찾은 로하스가 다시 KBO리그 폭격을 시작할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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