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방금융 3사, 1분기 순익 전년 대비 3.1%↓
iM금융만 충당금 관리 덕에 28% 성장 전망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이번주 금융지주들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충당금에 따라 지방금융지주 3사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iM 등 지방금융지주 3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5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수준이다.
우선 BNK금융의 당기순익은 2022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19%나 감소한 수준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삼정기업과 금양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월 부산 반얀트리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출을 내준 삼정기업과 금양 관련 대규모 충당금이 반영될 예정이다. 부산 반얀트리 시공사인 삼정기업의 추가 충당금이 200억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양 관련 충당금은 250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1% 늘어나지만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b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는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172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732억원)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JB금융 역시 충당금에 발목이 잡혔다. 비경상적 충당금이 180억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충당금 전입액에 은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90억원대와 LGD(부도시 손실률) 조정 충당금 80억원대가 반영될 전망이다.
다른 지방금융지주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는 것과 달리 iM금융지주는 유일하게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iM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29억원으로 점쳐진다. 전년 동기 대비 27.93% 오른 수준이다.
iM금융의 성장세를 견인한 건 충당금이 감소한 영향이다. iM금융은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에 나선 결과로 부동산PF 충당금 적립 압박에서 벗어난다. 대손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44.5%나 개선될 전망이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 부진했던 자회사 실적도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호실적에 힘을 보탠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대손비용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화대출금 잔액은 0.2% 성장해 유사한 수준이지만 대손비용 감소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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