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 배구 올스타팀이 비록 지난 19일과 20일 이틀간 펼쳐진 태국 올스타와의 슈퍼매치에서 패했지만 값진 수확이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흥국생명)가 눈에 띄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스타팀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던 한국 올스타팀은 2패로 6년 만에 열린 슈퍼매치를 마쳤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가 블로킹 1개 포함 20점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은 54.29%였다. 1차전에서 12점을 올린 정윤주는 2경기에서 32점을 기록했다.
특히 베테랑들이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결정한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2세트부터 해결사로 나섰다. 접전 상황에서 연달아 포인트를 올리며 활약했다.
3세트가 압권이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인 6득점, 공격성공률 54.55%로 펄펄 날았다.
정윤주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4세트에서 져 2패로 마무리했다.
2021-2022시즌 신인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정윤주 첫해 30경기에 출전해 203득점을 기록, 신인왕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부임 후 잠재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2024-2025시즌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나선 그는 35경기 432득점을 올리며 득점 11위에 자리했다. 국내 공격수 중에서는 김연경(은퇴),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에 이어 4위다.
김연경에게 쏠리는 공격 부담을 덜어주며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 주역이 됐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나선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윤주는 오는 6월 4일부터 7월 13일까지 브라질, 튀르키예, 일본 등에서 개최되는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나설 여자배구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스트 김연경 후보로서의 가능성을 펼칠 전망이다.
경기 후 정윤주는 "대회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배웠고, 부족한 점도 알게 됐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선수들로부터 배울 점은 무엇이었을까. 정윤주는 "태국 선수들이 키는 작지만, 탄력이 좋고 공격이 빠르다. 토스도 빠르고 정확하게 올라가더라. 이 부분들을 배우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매치를 통해 정윤주는 자신감을 얻었다.
정윤주는 "다른 세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장점이 많았다"며 "공격 타점을 높게 잡고 공격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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