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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압박감과 이적료에 대한 부담 감당할 수준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통산 260골을 터뜨리며 역대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린 '전설' 앨런 시어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을 비판했다.
맨유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3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호일룬은 맨유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70분 동안 활약한 호일룬은 공을 13번 잡았고 슈팅은 단 한 차례 시도했다. 수비에 막혔다.
호일룬은 후반 8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울버햄프턴 수비수 엠마누엘 아그바두를 제치고 드리블해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슈팅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다.
결국, 후반 25분 치도 오비 마틴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일룬은 지난 시즌 아탈란타 BC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7200만 파운드(약 1373억 원). 첫 시즌 성적은 준수했다. 43경기에 출전해 16골 2도움을 마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45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 중인데, 8골 중 PL에서 터뜨린 득점은 3골뿐이다. 28경기 3골이라는 성적을 적어냈다. 지난해 12월 8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득점 후 3개월 동안 득점이 없었는데, 3월 17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침묵을 깼다. 하지만 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영국 '미러'는 21일 "뉴캐슬의 전설인 시어러는 호일룬이 여러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자신감을 잃은 상태라고 보며, 어린 나이에 맨유의 공격을 책임지도록 요구받는 것이 그의 성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시어러는 "나는 지금 데미지를 받은 선수, 호일룬을 보고 있다. 그는 준비가 되지 않았고, 맨유 같은 클럽의 최전방을 맡기에는 아직도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본다"며 "PL에서 3골, 지금 나는 골문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듯한 선수를 보고 있다. 그가 한 박자 빠르거나 늦는 모습,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는 지금 심각한 자신감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수 있는 1군 선수는 호일룬이 유일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그에게 믿음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시어러는 호일룬이 아직 압박감을 이겨내기 어려워하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그는 "호일룬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맨유 같은 클럽에서 최전방을 맡는다는 것은, 당신이 정말로 탁월하지 않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자리다"며 "그는 커리어상 아직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 그 안에 좋은 선수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지금 그에게 요구되고 있는 것들, 특히 본인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이적료에 대한 부담은 그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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