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저희가 4~5선발이 있나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슬픈’ 셀프 팩폭을 날렸다.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발언했다. 키움은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 하영민, 김윤하까지 1~3선발은 그럭저럭 고정돼 돌아간다. 그러나 2025 신인드래프트 1순위 정현우가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4~5선발이 무너졌다.
정현우는 어깨통증으로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군에서 빠졌다. 최소 4주간 상태를 지켜보고 다음 스텝을 밟을 계획이다. 어깨 근육 미세손상이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1달 뒤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현우가 빠지자 당장 선발진 후미가 크게 약화했다.
개막 5선발 윤현은 이미 재정비를 했다. 22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1군에 돌아왔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4~5선발을 유동적으로 기용하겠다고 했다. 작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윤현을 두고 “선발로 준비했기 때문에 롱릴리프 등 길게 던지는 방향으로 기용하려고 한다. 임시선발로 쓸지 롱릴리프로 쓸 것인지는 유동적이다”라고 했다.
홍원기 감독은 씁쓸하게 “저희가 4~5선발이 있나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우리 팀 현실이다.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돌아가며 선발투수로 기용해야 한다. 이것도 경기의 흐름이나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라고 했다.
키움은 다른 9개 구단과 달리 외국인타자 2명, 외국인투수 1명 조합이다. 외국인투수 2명 조합으로 회귀하면 자연스럽게 4~5선발도 약간의 계산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장기적 측면에서 꼭 좋다고 보긴 어렵다.
홍원기 감독은 일단 시즌 개막 후 1개월이니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지금은 성패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 적어도 정현우가 돌아올 때까지는 선발진 후미가 계속 어지러울 전망이다. 윤현이 다시 각성할 수 있을 것인지도 체크포인트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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