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KIA 타이거즈가 드디어 완전체가 된다. 팀의 핵심 전력 김도영이 빠르면 오는 25일 1군에 합류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콜업돼도 당분간 선발이 아닌 대타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경기가 취소된 후 이범호 감독을 만났다.
전날(21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KIA는 "김도영 선수가 21일 선한병원에서 초음파 검진을 받았으며, 정상 훈련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라며 "도영 선수는 22일 기술 훈련, 23일 퓨처스 경기 출장(함평 삼성전), 24일 LIVE 배팅 등 훈련 소화 후 1군 콜업 대기 예정"이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운동은 조금씩 하고 있었다. 배팅은 물론 런닝을 제외하고 다 하고 있었다. 내일(23일)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도 괜찮을 거란 이야기를 들어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천군만마다. KIA는 22일 경기 전 기준 11승 12패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에는 걸맞지 않은 성적. 지난 시즌 38홈런-40도루를 기록, MVP에 등극한 김도영의 합류는 너무나 반갑다. 이범호 감독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김도영도 1군 복귀를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1군 합류 예정 소식이 알려진 뒤 SNS에 전력 질주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도 오고 싶겠죠. 팀은 힘들다고 하지, 본인도 보고 있는 게 힘들지, 선배들은 '뭐하냐' 이러고 있지"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이어 "와서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완벽하게 남은 경기를 뛰어주는 게 본인에게도 제일 좋다. 그것만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김도영 없이 20경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이제 완전체로 확실히 준비해서 이기는 게임을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1군에 복귀하면 바로 선발로 나설까. 이범호 감독은 "하루이틀 정도는 스타팅을 안 내보내려고 한다. 본인도 팬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경기를) 다 뛰고 이러면 흥분할까봐"라면서 "한두 경기 정도는 대타 나갔다가 수비하고, 그라운드 적응하고 분위기를 익히고 나면, 그다음부터 (선발로) 뛰어도 괜찮지 않을까. 한두 경기 정도는 웬만하면 대타로 쓰겠다"고 설명했다.
23일 선발은 김도현이 그대로 나간다. 24일 선발은 미정이다. 양현종과 황동하 중 한 명이 출격할 예정이다. 25~27일 광주에서 LG 트윈스와 격돌하기 때문에, LG전 로테이션을 결정한 뒤 삼성전 선발 투수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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