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한 번 면담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점차 부진을 깨고 있다. 20일 롯데전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2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었다. 알고 보니 박진만 감독과 타격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경기 취소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앞선 20일 롯데전 '부동의 리드오프' 김지찬이 복귀했다. 복귀전서 김지찬은 4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공으로 멀티 출루 경기를 펼쳤고, 도루까지 1개 성공시켰다. 첫 타석부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선발 나균안의 초구 빠른 공을 통타, 1루를 밟았다. 이재현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박진만 감독은 "첫 타석부터 안타 치고 도루하는 것을 보고 '몸이 정상이구나' 싶었다. 팀에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가 건강하게 왔다. 타선이 침체되어 있지만 (김)지찬이를 통해서 활력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23일 KIA전 선발투수는 그대로 최원태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도 그렇고 하루씩 밀린다. 아마 데니 레예스도 복귀 시점이 원래 목요일인데, 금요일로 간다"고 설명했다.
최원태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전 3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2승)를 당했다. 박진만 감독은 "구위는 좋다. 순간 심리적으로 흔들려서 그런지, 그때는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더라"라고 선수를 두둔했다.
이어 "구위는 우리 선발들이 다 좋지만, 그 중 (최원태가) 탑이다. 제구가 안 잡혔을 때 계속 흔들리는 부분만 안정이 생기면 분명히 좋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외국인 타자 디아즈가 20일 멀티 히트를 쳤다. 5타석 5개의 타구 중 4개가 밀어치거나 센터 방향으로 향했다. 당겨치기 일변도를 보였던 이전과 다른 현상.
이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한 번 면담을 했다. 팀에 장타력 있는 타자가 많은데 장타만 노리는 경향이 있어서 디아즈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서 면담을 했다. 홈런만 중요한 게 아니고 출루가 필요할 때는 출루도 좀 해줘야 되고, 클러치 능력이 필요할 때는 출루나 단타라도 연결되게끔 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팀이) 우측으로 수비 포메이션을 한다"며 "밀어치는 타구가 나오면 수비 위치도 이제 상대 팀에서 변동이 생길 거고, 그러면 그만큼 자기가 (타구를) 떨어뜨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라고 했다.
면담은 19일 이루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적응이 빠르더라. 그러니까 능력이 있던 거다. 그냥 홈런 치려고 그동안 당겨만 치니까 에버리지도 떨어지고 정확성도 떨어지고 삼진율도 많아진다. 감이 안 좋을 때는 반대 방향으로 치다가, 감이 생기면 자기가 원하는 타구가 나오는데, 무조건 장타만 치려고 하니까. 에버리지가 무너져 있던 것 같더라.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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