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원석이가 긁히는 날은 어느 누구도 치기 어렵죠."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옛 제자 오원석과의 승부를 기대한다.
SSG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는 선발 매치업이 흥미롭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이 나서고, KT는 지난 시즌까지 SSG 선발의 미래로 불렸던 오원석이 등판한다.
오원석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SSG에서 129경기에 나서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 5.13을 기록했다. 2022시즌 31경기 6승 8패 평균자책 4.50으로 활약하며 SSG의 통합우승에 기여하고, 2023시즌 8승(10패)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올렸지만 2024시즌 6승 9패 1홀드 평균자책 5.03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김민과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 4경기(21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 3.38를 호투하고 있다. 이날이 친정 첫 만남이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감독은 "원석이는 아시다시피 긁히는 날은 어느 누구도 치기 어렵다. 우리가 잘해야 한다. 많이 살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우상과 맞대결을 기다렸고, 또 자신 있다고 하더라. 원석이도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20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도루를 하다 햄스트링 통증을 느낀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2군으로 내려갔다. SSG 관계자는 "이지영 선수는 선수 좌측 햄스트링 검진 결과 대퇴 이두근 Grade 1~2 손상 소견을 받았다"라며 "3~4주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이후 재검사 뒤 회복됐다고 판단 시 복귀 일정이 나올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지영이 내려가는 대신 1라운드 8순위 신인 포수 이율예가 올라왔다. 이율예의 데뷔 첫 1군 콜업. 이율예는 SSG 팬들이 기대하는 대형 포수 유망주로, 퓨처스리그 14경기 11안타 1홈런 5타점 7득점 타율 0.367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지영이의 이탈이 아쉽다"라며 "율예는 두 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1군 분위기를 익혔으면 좋겠다. 우리가 준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부분에 맞게 움직일 것이다. 또 치는 것도 보고 싶더라"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현(2루수)-오태곤(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최준우(지명타자)-석정우(3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나선다.
이지영이 빠짐에 따라 조형우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형우는 올 시즌 7경기 1안타 타율 0.100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도 "당분간 형우를 비중 있게 내보내려고 한다.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기회다. 노력을 했기 때문에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악착같이 해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 또 자신을 믿고 과감한 플레이를 하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수원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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