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의 시즌 첫 연패를 만든 것은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였다.
NC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서 6-5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8승(12패)을 신고했다.
가뜩이나 팀 성적도 좋지 않은데 부상 선수들까지 많아져 힘겹다. 지난해 홈런왕을 차지한 맷 데이비슨을 비롯해 이재학, 김영규, 박건우, 김성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설상가상 1위 LG를 만났다.
지난 3년간 LG에서 코치를 지냈던 이호준 감독은 누구보다 LG를 잘 안다. 그렇기 때문에 대비할 게 많았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LG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타격이 안 되면 번트, 뛰는 야구 등으로 흔든다. 지난번에 창원에서 했을 때 솔직히 정신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주자만 나가면 '언제 뛸까. (막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데..' 생각만 했다. 준비해도 잡기가 쉽지 않았다. 또 공격 루트가 너무 많다. 오스틴을 걸러도 문보경, 오지환이다. 거를 이유가 없다. 매우 힘들었다. 최근엔 김현수가 너무 잘 맞고 있다. 박동원도 있다. 공격 루트가 너무 많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공격 야구를 선언했다. 실점은 하더라도 그만큼 점수를 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사령탑의 의지는 바로 경기에 나타났다.
선발 신민혁은 5⅔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주 2회 등판임에도 106구 투혼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서호철의 투런포 포함 3타점, 김형준의 적시타 등으로 4-3으로 앞서나갔다.
아쉽게 불펜이 고전했다. 현란한 투수 교체로 LG 타선을 막고자 했지만 8회말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올라간 전사민의 1실점으로 4-4 동점을 내줬다. 9회초 박민우의 재역전 적시타가 터졌지만, 9회말 마무리 류진욱이 박동원에 통한의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쪽은 NC다. 10회초 권희동의 2루타에 이은 김휘집의 결승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앞서나갔다. 그리고 10회말 등판한 배재환이 1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581일 만의 세이브를 챙기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는 한 명의 활약보다는 연패를 끊기 위한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오늘 승리를 이어서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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