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삼진이 적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2일 홈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경기를 가지기 전까지 12승 10패 1무로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마운드의 힘이 크다. 팀 평균자책 2.45로 리그 1위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01로 2위, 소형준이 평균자책 1.44로 4위, 고영표가 1.65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자책 TOP 5 안에 세 명이 KT 선수다.
23일 SSG와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12승 거둔 건 마운드의 힘으로 버틴 것이다. 타자들이 지금도 잘하지만, 더 잘해주면 좋을 것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직전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고영표의 호투가 눈부셨다. 고영표는 9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챙겼다.
고영표는 2022년 6월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이후 3년 만에 통산 5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또한 2021년 9월 12일 수원 SSG전(9이닝 7피안타 무실점), 2022년 6월 11일 부산 롯데전에 이어 세 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가져왔다.
6회 1아웃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으며, 9회 첫 타자 김건희를 상대할 때는 피치 클락 규정에 따라 행운의 스트라이크 1개를 얻어 2구 삼진 진기록도 세웠다.
고영표는 107억 계약 첫해인 2024시즌 18경기에 나왔으나 6승 8패 평균자책 4.95로 부진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도 실패했다. 올해는 다르다. 5경기 2승 평균자책 1.65로 우리가 알던 고영표로 돌아왔다. 특히 5경기 중 4경기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3월 25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4⅔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실점) 제외,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다.
이강철 감독은 "삼진이 적었다. 삼진이 많으면 투구 수가 많아지니 6~7이닝에서 끊을 수밖에 없다. 5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졌는데, 삼진 4개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표는 땅볼 타구가 많았다. 그래서 확실하게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었다"라며 "사실 화요일에도 99개 던져 바꿀까 고민을 했다. 던지고 싶으면 던져도 상관이 없다고 했는데,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딱 100개로 경기를 끝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강철 감독이 기대했던 외야수 장진혁의 복귀일은 아직 미정이다.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장진혁은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옆구리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감독은 "진혁이가 아쉽다. 수비도 좋으니까 본인에게 많은 기회가 갔을 텐데 다 운인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수원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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