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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일시 대체 선수 코엔 윈이 다음주면 팬들 앞에 설 전망이다. 염경엽 트윈스 감독도 기대감을 전했다.
LG는 지난 21일 "허벅지 부상을 당한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코엔 윈을 총액 1만 1000 달러(약 1500만 원)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3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에르난데스는 4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특히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이닝 1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역대 KBO리그 네 번째 팀 노히트노런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에르난데스는 빨라도 6주 뒤에야 돌아올 수 있다. 최소한 4~5차례 등판에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던 김주온을 먼저 투입시켰으나 20일 SSG전에서 ⅓이닝 4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채 조기 강판했다.
LG의 일처리는 빨랐다. 코엔 윈과 접촉했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중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인데, 구단에서 빠르게 움직여 코엔 윈을 영입했다. 구단의 조처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일본 독립리그, 대만 리그, 미국 마이너리그 등에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염 감독은 "일본 독립리그에 있는 선수 같은 경우 직장을 포기하고 와서 한 달을 뛰어야 한다. 약 1000만원 벌려고 누가 오겠나.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고르기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의 6선발은 조금 부족한 상태다. 퓨처스(2군)에 있는 선발 투수들은 2~3년 뒤를 대비한 미래 자원"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코엔 윈의 합류는 최상의 결과"라고 반색했다.
코엔 윈은 호주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2024-25시즌 호주야구리그(ABL)에서는 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5경기에 나가 38⅓이닝을 소화,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로 활약했다.
특히 LG와도 인연이 있다. LG는 내년부터 시행할 아시아 쿼터를 대비해 코엔 윈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켜 2주간 지켜본 바 있다.
염 감독은 "제구가 좋고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또 변화구를 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구속은 최고 148km, 평균 146km가 나온다"면서 "구속이 조금 빨랐다면 아시아쿼터 선수는 아니었을 것이다. 대체 선수 중에서는 현재로서 최상위 레벨이다"고 평가했다.
코엔 윈은 24일 입국할 예정이다. 취업 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무리한 뒤에는 곧바로 실전에 나선다.
염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한 차례 등판한 뒤 경기에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엔 윈의 데뷔전은 5월 3일 잠실 SSG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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