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이 지속돼 한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으려는 환자들이 ‘과잉진료’ 프레임에 고통받고 있다.
23일 자생한방병원은 일부 보험사가 한방 MRI 검사를 과잉진료로 몰고 있어, 실제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방의료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매년 상승해 2023년에는 79.5%를 기록했으며,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만족도가 91.5%에 달했다. 실제로 일정기간 치료 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MRI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를 통해 요추추간판탈출증 등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본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반면 보험업계는 일부 한방병원의 MRI 건수를 과잉으로 문제 삼고 있으나, 실제 교통사고 환자 수나 장비 사용 비율 등을 감안하면 수치가 왜곡됐다는 지적이다. 상급종합병원의 자동차사고 환자 수는 한방병원의 10%에도 미치지 않지만, 특수장비 사용 비율은 오히려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는 한방진료 증가가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원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보험사 전체 당기순이익은 14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자생한방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MRI 촬영을 과잉진료로 단정하는 것은 환자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교통사고 환자의 고통을 단순 경상처리하거나 불필요한 진료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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