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빗썸과 제휴은행 협약으로 15만좌↑
이달 스타벅스·삼성금융과 통장 출시
연내 SSG닷컴과 협업 상품 선뵐 계획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KB국민은행이 다양한 업종과 제휴 상품을 줄줄이 출시하면서 금리 인하기 수신 고객 방어에 힘쓰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올 들어 스타벅스, 빗썸, 삼성금융과 손을 잡고 금융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연내 SSG닷컴과 협업한 금융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올 1분기 암호 화폐 거래소 빗썸과 제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3월 말부터 빗썸과 제휴를 맺고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서비스를 내놓았다.
빗썸이 제휴은행을 국민은행으로 변경하면서 개설한 KB요구불계좌는 14만6750개, KB스타뱅크 계좌는 11만3944개로 집계됐다.
이달 1일에는 스타벅스와 함께 제휴 통장 ‘KB 별별통장’을 선보였다. 스타벅스 앱 내 국민은행 계좌로 간편결제 서비스도 출시했다. ‘KB 별별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통장으로 최고 연 2%의 금리와 함께 커피 쿠폰, 스타벅스 앱 내의 리워드(보상) 등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손잡고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을 출시했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모니모 앱에서만 개설 가능한 수시입출금통장으로 일 잔액 200만원까지 최대 연 4% 금리를 준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SSG닷컴과도 쇼핑몰 이용고객 대상 패키지형 금융 상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5월 중 SSG닷컴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SG닷컴 쇼핑몰 이용 개인 고객과 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파킹통장으로 SSG닷컴 이용 고객의 선불 충전금을 통장에 두고 예치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줄줄이 내놓은 수신 신상품 덕분에 국민은행은 이달 수신액 확대에 성공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1월 말 150조8885원에서 이달 22일 152조3729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에 반해 신한·하나·우리 등 3개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연초 대비 감소했다. 1월 말 341조7293억원에서 이달 22일 339조1724억원으로 감소했다.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객들이 금리가 높은 투자처로 눈을 돌린 영향이다.
국민은행은 요구불예금 고객이 이탈하자 제휴 상품을 통해 금리를 높여서라도 수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을 늘리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통장 한도를 낮게 설정해 이자를 높게 주더라도 신규 고객 유치 효과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