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FA 시장 대어로 평가받던 표승주(33)가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유니폼을 벗는다.
표승주는 24일 자신의 SNS에 "이 말을 어떻게 꺼낼까 몇번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이제 저는 15년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께 부끄럽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려 열심히 묵묵히 운동했다. 타 구단의 정확한 오퍼는 없었고, 원소속 구단(정관장)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고민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는 2024~2025시즌 33경기에서 277득점 공격 성공률 33.14%를 기록하는 등 정관장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려놨다.
하지만 시즌 후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유일한 FA 미계약자가 됐다.
2010~2011시즌 도로공사에서 데뷔한 뒤 15시즌을 보낸 표승주는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표승주는 "선수 생활을 하며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 나를 좋아하는 언니, 친구, 동생들 덕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첫 챔피언결정전에서 누구보다 간절했고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이어 "그 순간에 함께 있어 준 팬분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가 잘하든 못하든 저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마음들은 다 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항상 넘치고 과분했고, 저에게는 큰 힘이자 위로가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표승주는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살아가다가 힘들면 또 떠올리겠다"며 "코트가 아닌 곳에서 살아갈 저도 따듯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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