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조4883억원 시현…ELS 배상액 소멸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배상액이 소멸한 영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전년도 부진했던 증권·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으로 NIM을 방어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금리 인하기에도 대출 자산을 늘렸고 저원가성 예금 조달로 이자비용은 줄인 영향이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카드 수수료와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한 결과다.
판매관리비는 1조4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은 61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339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충당금과 기부금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영향이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을 반영한 영향이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0.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지난해 4분기(1.86%)보다 0.05%p 상승했다. 은행의 NIM도 1.55%로 지난해 4분기(1.52%)보다 0.03%p 개선됐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 13.27%, 15.97%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조1281억원의 순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21.5% 늘었다. 신한투자증권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었고 신한라이프도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0억원(51.3%)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6.7% 감소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 1월부터 추진한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진행 중이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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