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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대상 가수' 이찬원이 또 한 번 스포츠 중계판을 뒤흔들었다.
이찬원은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5차전 경기에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이찬원이 KBO리그를 중계하는 건 지난 2020년, 지난해 이후 벌써 세 번째이다. 전 프로야구 선수 양준혁이 주최하는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3회까지 포함하면 여섯 번째이다.
이날 중계에서 이찬원은 전문가 못지않은 해박한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등 수준급의 캐스터, 해설 실력을 선보였다. 매끄러운 경기 전달력 또한 일품이었고, 스포츠 캐스터의 덕목 중 하나인 샤우팅까지 곳곳에 곁들이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햇수로 15년 차에 접어든, 함께 자리한 KBSN스포츠 이동근 캐스터는 이찬원의 남다른 코멘트에 매회 놀라기도 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찬원의 멘트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였다. 6회 초가 시작되자 캐스터는 "경기 전에 이찬원 씨가 캐스터와 해설위원 두 자리를 다 노리고 있다고 했는데, 내 자리만 노리고 있는 것 같다"며 난처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계를 마친 이찬원은 "지상파 첫 중계 데뷔다 보니 다소 미숙한 부분 있었을 텐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박용택 해설위원은 "앞으로 이찬원 씨 앞에 붙은 '특별'이라는 단어는 빼도 좋을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구 토박이로, 오랜 삼성 라이온즈 팬으로 유명한 이찬원은 가수 데뷔 전 스포츠 아나운서를 준비하기 위해 매일 야구 중계와 하이라이트를 챙겨보며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원의 야구 해설위원 데뷔는 지난 2020년이다. 자신의 대학교 선배이자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인 MBC스포츠플러스 양준혁 해설위원의 제의로 성사됐다.
한편, 이찬원은 지난해 연말 역대 남자 최연소로 'KBS 연예대상' 대상을 받았다. 본업인 가수는 물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중계 능력을 앞세워 최근엔 KBS2 예능 프로그램 '뽈룬티어' 중계진에도 합류했다. '찬또위키'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그는 야구와 축구 해설까지 맡는 등 여러 방면에서 끼를 발산하며 전 국민적인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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