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샤두 개리, 프라치스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
UFC 315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로 지정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포스트 맥그리거' 이안 마샤두 개리(27∙아일랜드)가 '나이트메어' 카를로스 프라치스(31·브라질)의 도전을 뿌리치고 UFC 웰터급 타이틀전의 백업 파이터가 됐다.
UFC 웰터급(77.1kg) 랭킹 7위 마샤두 개리(16승 1패)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티모바일 센터에서 펼쳐진 'UFC 파이트 나이트 : 마샤두 개리 vs 프라치스' 메인 이벤트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동급 13위 프라치스(21승 7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8-47, 48-47, 49-46)을 거뒀다.
리스크를 기회로 바꿨다. 마샤두 개리는 4주 전 대체 오퍼를 받아 경기를 수락했다. 프라치스의 원래 상대였던 제프 닐이 부상을 당하자 UFC는 프라치스와 마샤두 개리에게 캔자스시티 대회 메인 이벤트 자리를 제안했다. 마샤두 개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0연속 KO승을 달리던 기세 좋은 프라치스를 제압했다.
마샤두 개리는 원거리에서 활발한 스텝을 밟으며 강력한 왼손 펀치를 자랑하는 프라치스를 공략했다. 잽과 오블릭킥, 레그킥을 차며 프라치스의 전진을 막았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이킥으로 프라치스의 왼팔에 대미지를 줬다. 또한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프라치스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프라치스가 4라운드 중반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4라운드 후반 위기를 맞았다. 경기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점점 체력이 떨어졌다. 잽을 활용해 압박하는 프라치스의 전진에 케이지 쪽으로 뒷걸음질쳤다. 하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5라운드에 상위 포지션을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기어서 도망가는 장면까지 연출하며 살아남아 판정승을 쟁취했다.
마샤두 개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했다"며 "이러한 경기에서 멍청한 짓을 하면 대가를 치르기에 영리하고 안전하게 싸우려 했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프라치스는 엄청난 기세를 자랑했지만, 제가 모두에게 공언했듯이 그에게 한 수 가르쳐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UFC 웰터급 타이틀전 백업을 자원했다. 오는 5월 11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UFC 315 벨랄 무하마드(36∙미국)와 잭 델라 마달레나(28∙호주)의 웰터급 타이틀전 백업 파이터로 자리매김 했다. "저는 21일 전 오퍼를 받아 랭킹 2위 샤브캇 라흐모노프와 싸웠고, 25일 전 오퍼를 받아 짐승 프라치스와 싸웠다"며 "2주 후에 캐나다로 가서 세계 타이틀전의 공식 백업 파이터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먀사두 개리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용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단기 대체 오퍼를 수락한 건 대단한 일이다"며 "그는 오늘 좋아 보였고, 누구하고든 싸울 수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11연승(10KO)을 달리던 프라치스는 마샤두 개리의 벽에 막혀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그는 사화관계망서비스(SNS)에 "불행히도 상대를 피니시하지 못했고, 그걸론 충분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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