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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는 부르지도 않았다. 확실히 떠날 것이다."
리버풀은 28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와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4경기를 남겨 두고 PL 우승을 확정지었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만 확보하면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토트넘을 완파하며 홈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2019-20시즌 이후 첫 우승이자 PL 통산 두 번째 우승 그리고 1부 리그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부 리그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도미닉 솔란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16분 루이스 디아스의 동점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코디 각포의 연속 골이 터졌다. 후반에도 모하메드 살라와 데스티니 우도기의 자책골로 격차를 벌렸다.
우승이 확정된 뒤 리버풀 선수들은 관중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그 선수 중에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도 있었다. 이날 알렉산더 아놀드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계약이 만료된다. 계약 만료 예정이었던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판 다이크는 재계약하며 리버풀에 남게 됐지만, 알렉산더 아놀드의 재계약 소식은 잠잠하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애초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월 이적 시장 때 알렉산더 아놀드를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올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리버풀이 이를 거절했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에 남게 됐지만,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우승 이후 알렉산더 아놀드가 리버풀의 응원가를 합창하지 않자 리버풀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두아 리파의 'One Kiss'가 울려 퍼진 뒤, 코프 스탠드에 모인 팬들은 전 팀원들 앞에서 'You'll Never Walk Alone(YNWA)'을 합창했다"며 "알렉산더 아놀드는 선수들 사이에 줄지어 서 있었으며, 그가 한 행동을 본 팬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리버풀 팬들은 그가 'YNWA'를 부르지 않았다며,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의 자유 이적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알렉산더 아놀드는 부르지도 않았다. 확실히 떠날 거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팬들이 자신에게 보내는 이 사랑을 보면서도 망설이지 않을 수 있을까", "지금 알렉산더 아놀드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고 있을까", "그는 떠나겠지만 감정을 숨기고 있는 게 느껴진다. 아마도 이 결정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그냥 또 한 명의 선수가 되겠지만, 리버풀에서는 역사를 만든다", "그는 우승해서 웃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갈 거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알렉산더 아놀드는 2004년 리버풀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해 프로 선수 꿈을 키웠다. 이후 데뷔에 성공, 리버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통산 351경기에 출전해 23골 90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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