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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전 축구선수 故 강지용의 처제가 입을 열었다.
故 강지용의 처제이자 이다은의 동생 A씨는 최근 개인 SNS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다"고 말했다.
A씨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걸,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키겠다"고 전했다.
한편, 故 강지용은 지난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7세. 생전 아내 이다은과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바 있다.
강지용의 사망 이후 억측이 이어지자 이다은은 "제발 저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저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며 "나는 내 남편을 우리 아기아빠를, 우리 지용이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호소했다.
▲ 故 강지용 처제의 글 전문
안녕하세요 언니의 동생이자 고인의 처제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도와주고 지켜주신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기에
저도 감사 인사 꼭 드리고 싶었어요
아직도 믿기지 않는 이별을 인정하고
슬픔을 이겨낼 힘을 내야 하지만
형부의 마지막 연락처 검색이 '처제'였단 걸 알고
또 무너지는 마음이에요
제가 더 나섰으면 지킬 수 있었을까요
그러다가도 내가 막을 수 있는 고통이었을까,
정말 붙잡을 수 있었을까 그조차 확신이 없어서
울고 미안해하는 것 말곤 아무것도 못 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
생각날 때 자주 연락할걸,
인스타에서 웃긴 거 볼 때마다 형부한테 지겹게 보낼걸,
언니가 매번 형부 자랑할 때마다
나만 알지 말고 형부한테 다 말해줄걸,
우리 형부 팥빵 좋아하는데 100개 해줄걸,
사실 나는 형부처럼 다정한 사람 만나본 적 없다고
칭찬도 더 많이 할걸,
저도 이렇게 후회되고 죄책감이 큰데
언니의 마음은 어떨지 감히 헤아리기도 엄두가 안 날 아픔이기에
이렇게 나서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용기 내 적습니다.
우리 형부 아무 아픔없이 좋은 곳으로 편히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도 너무 야속하게 느껴지는 고통이지만
저라도 꼭 정신 잘 차려서
언니랑 조카, 제가 잘 지킬게요
처제가 장어 한 번 사줬다고 민망할 만큼 자랑하고 다니고
처제 말이 다 맞다고 의지하면서
우리 가족 만날 때마다 늘 따뜻하고 재밌어서 좋다던
고스톱 못 치는 우리 형부
내 미래의 남편이랑도 사이좋게 지낼 거란 약속 못 지켜서 조금 밉지만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
5분만 잔소리하다가 영원히 형부 편일게!! 사실 나는 늘 그랬어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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