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긴 연휴와 기대작 출격…극장가, 5월 대반전 노린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파과', '바이러스'…5월 한국 영화 기대작 라인업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5월 극장가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월과 3월 극장가 침체를 딛고 주요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면서 영화업계 전반에 걸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올해 박스오피스는 1월부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다양한 신작이 대거 개봉하면서 관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극장으로 이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월 박스오피스 매출은 853억 원, 관객 수는 891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14.2%, 14.9%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끈 주역은 '히트맨2', '검은 수녀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한국 영화들이었다.
하지만 이 기세는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2월 들어 극장가는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2월 한 달 동안 매출은 531억 원, 관객 수는 547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0%, 52.2%나 감소했다. 3월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3월 전체 박스오피스 매출은 620억 원, 관객 수는 644만 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8%, 45.0%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개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3월까지 총 297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예상치 못한 흥행 부진을 기록했다.
다행히 4월 들어 극장가 분위기는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는 바둑 대결 실화를 바탕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상영 4주 차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2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한 강하늘, 유해진, 박해준이 출연한 영화 '야당'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뒤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에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 6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이어지는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극장가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기를 겨냥해 다양한 기대작들도 개봉을 확정했다.
국내 기대작으로는 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파과', 다음 달 7일 개봉하는 '바이러스'가 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가 조화를 이루는 오컬트 장르 영화로 서현, 경수진, 정지소, 이다윗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민규동 감독이 연출한 액션 누아르 '파과'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작품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로, 배두나, 김윤석, 장기하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블록버스터들도 잇따라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30일 개봉하는 '썬더볼츠'는 마블 세계관 속 빌런들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독특한 설정을 담고 있으며 5월 17일에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마지막 편 '파이널 레코닝'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톰 크루즈가 홍보를 위해 2년 만에 한국 방문 예정이라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2025년 5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스타들이 극장가에 총출동한다. 한동안 얼어붙었던 극장가에 다시 따뜻한 봄바람이 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열기가 다시 한번 스크린을 환하게 밝히기를 기대해 본다.
한소희 기자 sohee02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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