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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과 결별한다.
프랑스 '스카이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레버쿠젠을 떠날 예정이다. 독일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알론소 감독은 이미 마음 속으로 결정을 내렸다. 알론소는 앞으로 몇 주 안에 레버쿠젠을 떠난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론소 감독은 스페인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4년 리버풀로 이적했다. 이후 5년 동안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한 알론소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4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2017년 현역 은퇴를 선택했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는 2019년부터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맡았다. 알론소 감독은 2020-21시즌 60년 만에 소시에다드 B팀의 2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2021-22시즌 20위를 기록해 다시 강등됐고, 2022년 5월 소시에다드 B팀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알론소 감독은 2022-23시즌 도중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알론소 감독은 첫 시즌부터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6위에 올려놓았고,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첫 우승을 견인했다. 알론소 감독은 압도적인 전술과 선수단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패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았지만 레버쿠젠 잔류를 선택했다. 레버쿠젠은 올 시즌에도 DFL-슈퍼컵 우승을 차지한 뒤 분데스리가 2연패에 도전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8점 차로 뒤져있어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알론소 감독은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알론소는 카를로 안첼로티의 후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선택을 받았다. 개인 조건이 사전에 논의됐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2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72점으로 바르셀로나(승점 76점)에 밀려 라리가 2위에 머물러있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는 바르셀로나에 2-5로 대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코파 델레이 결승전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또다시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에도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 열린 2024-2025시즌 UCL 아스날과의 8강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1-5로 대패하며 8강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라리가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한 뒤 알론소 감독을 선임하기를 원하고 있다. 레버쿠젠도 알론소 감독의 이탈을 대비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레버쿠젠은 알론소의 이탈을 대비해 이미 주요 매니지먼트 에이전시들과 접촉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단 내부에서는 다음 시즌이 대대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임을 인정하고 있다. 참고로 알론소는 2023년 8월 레버쿠젠과 재계약을 체결했을 때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이 있을 경우 떠날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고 덧붙였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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