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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고려해 프리미어리그 일정을 변경하려 시도한 것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은 27일 '5월 18일로 예정된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일정 변경과 관련해 프리미어리그와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지지자들에게 알린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있는 가운데 보데/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이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할 경우 다음달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다음달 18일 아스톤 빌라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할 경우 아스톤 빌라전 이후 충분한 휴식 없이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아스톤 빌라는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 변경 요청이 알려지자 즉시 반대했다. 아스톤 빌라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을 병행하면서 3-4일 간격으로 수차례 경기를 치렀다. 또한 다음달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 토트넘의 경기는 아스톤 빌라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다. 아스톤 빌라는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가운데 토트넘 측의 요청으로 일정 변경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아스톤 빌라가 토트넘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토트넘의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4강전 상대 보데/글림트도 토트넘의 요청에 주목했다.
노르웨이 매체 스포르텐은 28일 '토트넘은 이미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을 정해놓았다. 보데/글림트 팬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라며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일정 변경 요청은 유로파리그 결승전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날짜에 경기를 치르기 위한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보데/글림트가 토트넘과 경쟁할 수준이 없다고 생각한 것은 토트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축구에서 상대팀을 무시한 팀들에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수차례 봤다'는 뜻을 나타냈다.
토트넘과 맞대결을 앞둔 보데/글림트는 이번 유로파리그 4강전을 클럽 역사상 가장 큰 경기로 생각하고 있다. 보데/글림트는 UEFA 클럽대항전 홈경기에서 막강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21-22시즌 발루르(아이슬란드)와의 UEFA 컨퍼런스리그 2차예선부터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전까지 UEFA 클럽 대항전 홈경기 13연승을 기록했다. AS로마는 2021-22시즌 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보데/글림트와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와 8강 원정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보데/글림트는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 홈경기에서 포르투(포르투갈), 베식타스(튀르키예, 텔 아비브(이스라엘), 트웬테(네덜란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라치오(이탈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1승4무19패(승점 37점)의 성적으로 리그 16위에 머물며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갔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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