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韓 6번째 [공식]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홍상수 감독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심사위원장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를 비롯해 9명의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을 발표했다.

홍상수 감독은 미국 배우 겸 영화배우 할리 베리, 인도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파얄 카파디아, 이탈리아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프랑스-모로코 작가 레일라 슬리마니, 콩고 출신 감독 겸 다큐멘터리 작가 디웨도 아마디, 멕시코 감독 겸 제작자 카를로스 레이, 미국 배우 제레미 스트롱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한국 감독이나 배우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6번째다. 홍 감독에 앞서 신상옥·이창동·박찬욱 감독과 배우 전도연·송강호가 칸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칸영화제는 홍 감독에 대해 "국제적으로 다작하며 다수의 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홍상수는 칸 화제와 매우 익숙한 인물로, 자신의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에서는 칸을 배경으로 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 감독이 과거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4편,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4편을 선보인 것을 소개하며 "홍상수는 자신의 영화적 스타일인 간결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고 전했다.

앞서 홍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 '다른 나라에서'(2012) '그 후'(2017) 등 4편이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선보였다. '강원도의 힘'(1998) '오! 수정'(2000) '하하하'(2010) '북촌방향'(2011) 등 4편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었다.

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며, 마지막 날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을 발표한다. 한국 영화는 정유미 감독의 애니메이션 '안경'이 비평가주간 단편 경쟁 부문에, 허가영 감독의 단편 영화 '첫여름'이 학생 영화 부문(시네파운데이션)에 초청됐다. 한국 장편 영화는 올해 공식 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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