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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다음 경기에도 나서지 못할까.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1차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의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토트넘에 남은 유일한 희망이 UEL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출범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위기다. 11승 4무 19패 승점 37로 16위다. 지난 28일 리버풀전 패배로 단일 시즌 최다 패배 타이 기록을 세웠다. 리그컵과 FA컵에서도 탈락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UEL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UEL 정상에 오르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이 주어진다.
16강에서 AZ 알크마르,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차례대로 꺾은 토트넘은 4강에서 보되/글림트를 만난다. 전력은 토트넘의 우위가 점쳐진다. 하지만 트벤테, 올림피아코스, 라치오를 차례대로 잡고 올라온 만큼 보되/글림트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보되/글림트전을 앞두고 29일 "토트넘이 경기를 앞두고 가진 가장 큰 의문은 주장 손흥민의 출전 여부다"며 "한국 스타는 발 부상으로 지금까지 네 경기에 결장했으며,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전 승리로 준결승에 진출할 때도 나서지 못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 이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 18일 프랑크푸르트전, 2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 나서지 않았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손흥민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리버풀전을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에 대해 "손흥민은 회복하고 있다. 우리에게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리버풀 경기는 무리"라고 말하면서 "오늘(25일) 처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왔다. 본인 말로는 상태가 더 나아졌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되/글림트전 출전 가능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리버풀전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1차전에 나설 확률을 '반반'이라고 봤다. 하지만 5월 9일 열리는 2차전에는 복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행히 손흥민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UEL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모두 괜찮다. 출전했던 선수들은 모두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그래서 보되/글림트 경기에 대해서는 모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풋볼 런던'은 "이에 따라 부상 중인 라두 드라구신과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안토닌 킨스키, 티모 베르너만이 여전히 결장 예정이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만큼 보되/글림트의 상황도 좋지 않다. '풋볼 런던'은 "보되/글림트는 세 명의 선수가 출전 정지로 결장한다. 주장 패트릭 베르그는 UEL 경고 누적으로, 그의 중원 파트너 하콘 에브옌 역시 같은 이유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며 "여기에 더해, 라치오전에서 중요한 골을 넣었던 공격수 안드레아스 헬메르센도 같은 경기에서 퇴장당해 이번 경기 출전이 금지되었다"고 했다.
부상자도 있다. 이 매체는 "감독 키에틸 크누센은 추가적인 고민도 안고 있다. 윙어 올레 블롬베르그가 이달 초 부상을 입어 일요일 KFUM과의 리그 경기에서 결장했으며, 이번 목요일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며 "또한 주말 경기 도중 센터백 오딘 비외르투프트가 후반 9분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으며, 그는 사타구니를 부여잡고 경기장을 떠났다. 26세인 비외르투프트는 이번 시즌 보되/글림트의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UEL 성공 행보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했다.
경기 후 팀 동료 울릭 살트네스는 인터뷰를 통해 비외르투프트에 대해 "그는 실망해 있었고 사타구니에 통증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심각한 문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크누센 감독은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선수가 쓰러지는 것을 보는 것은 늘 마음 아프지만, 의료진이 상태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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