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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브라질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까.
영국 '미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안첼로티가 브라질 대표팀의 새 감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인 그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은 최근 아스널에 의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탈락한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지난 1992년 7월 이탈리아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5년 7월 레지아나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파르마, 유벤투스, AC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SSC 나폴리, 에버튼 사령탑에 올랐고 2021년 7월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우승 경력도 화려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만 5번 경험했다. AC 밀란에서 2회, 레알 마드리드에서 3회 우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우승 3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2회, 프랑스 리그1 우승 1회, UEFA 슈퍼컵 우승 5회, FIFA 인터콘티넨탈컵 우승 1회,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우승 2회, 독일 슈퍼컵 우승 2회, 이탈리아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우승 1회, 스페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 2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관 위기에 놓였다. UCL에서는 아스널을 만나 탈락했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와 결승에서 맞붙어 역전패당했다.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라리가뿐이다. 현재 5경기를 남겨두고 1위 바르셀로나에 승점 4점 차로 뒤져있다.
'미러'는 "65세의 안첼로티는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베르나베우로 복귀한 이후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무대에서 탈락하고 라리가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뒤처진 상황에서, 지난해 UCL 우승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최근 안첼로티는 6월에 열릴 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제 그는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곧 내려놓고 브라질 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전했다.
축구 이적 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은 2025년 6월부터 유효한 계약으로 국가대표팀 감독 중 최고 연봉을 받는 감독 중 한 명이 될 예정이다"며 "브라질 축구협회(CBF)와 감독직에 관해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미러'는 "CBF는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의 후임으로 줄곧 안첼로티를 최우선 후보로 삼아 왔다. 브라질 사업가 디에고 페르난데스는 안첼로티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CBF를 대신해 움직였으며, 그는 토요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패배하는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했다"며 "CBF는 지난여름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안첼로티를 선임하기를 원했지만, 베테랑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했다. 그러나 유럽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양측은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브라질은 현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지역 예선 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6승 3무 5패 승점 21을 기록 중이다. 1위 아르헨티나와 격차는 승점 10점이다. 지난 3월 아르헨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완패당했다. 브라질은 오는 2026년 6월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안첼로티 감독을 데려와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2026년 6월 만료된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은 상황이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도 레알 마드리드는 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바 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선수 시절 뛰었던 구단이라면 그가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알론소는 2022년 10월 레버쿠젠 사령탑에 앉았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을 기록했다. DFB 포칼 우승도 차지했다. 올 시즌에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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