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는 것이 걱정스럽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폴 스콜스는 맨유가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영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경고하며, 이 영입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두 가지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맨유와 쿠냐가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이번 주 맨유가 울버햄프턴의 쿠냐와 계약 조건에 근접했으며, 6250만 파운드(약 1207억 원)에 달하는 그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냐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7골 6도움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잔류의 1등 공신이다. 지난겨울에도 많은 팀이 쿠냐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그는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맺었다. 팀을 잔류시킨 뒤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6250만 파운드의 이적 허용 조항이 있는 그는 약속을 지켰고 다음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프턴과 이별할 것으로 보인다. 쿠냐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은 맨유를 포함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맨유가 영입전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맨유 레전드 스콜스는 쿠냐가 맨유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 'TNT 스포츠'를 통해 "쿠냐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특성을 지닌 것처럼 보인다. 아모림은 현재 자신의 팀이 육체적으로 강하거나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쿠냐는 확실히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15골을 넣을 만큼의 퀄리티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는 지금 맨유로 이적하는 모든 선수들이 걱정스럽다. 맨유는 현재 선수들이 가기엔 너무 나쁜 곳처럼 느껴진다. 현재 팀의 경기력 수준이 너무 떨어져 있다"고 전했다.
스콜스는 "쿠냐가 중앙 공격수인지 측면 공격수인지도 불분명하다. 그가 가진 퀄리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물론 그를 영입하는 것은 좋겠지만, 그가 팀 내 어디에 맞을지 걱정스럽다"며 "지금 맨유에 세계 최고의 선수 세 명을 데려온다 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본다. 그래도 어디선가는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모림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가 느끼기에는, 우리 클럽에서 뛰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아주 많다"며 "지금 우리 클럽을 보면, 스태프 문제, 감독 교체, 성적 부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그 방향성을 선수들에게 설명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이다. 그리고 여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누구나 맨유에서 뛰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쿠냐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그는 "쿠냐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한 번 말을 시작하면 모든 경우에 대해 네 또는 아니오를 답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