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웰푸드, 50주년 가나 특별전 6월 29일까지
5인 작가 신작 31점,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 가동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 전시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입구에서 은은한 초콜릿 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반세기를 함께한 국민 초콜릿 ‘가나’가 예술이 돼 돌아왔다. 롯데웰푸드는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를 이달 30일부터 오는 6월 29일까지 연다.
초콜릿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가나’라는 이름에 담긴 세대의 기억과 감정을 재조명한다.
1975년 탄생한 가나초콜릿은 이름처럼 가나산 카카오와 유럽 스위스의 초콜릿 기술을 결합해 만들어졌다. 당시 신격호 롯데 창업주가 “제품이 아니라 예술품을 만들라”고 주문했던 한마디는, 가나초콜릿의 탄생 배경이자 오늘날까지 이어진 품질 철학의 출발점이다.
전시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미디어데이 현장. 가나초콜릿 특유의 부드러운 향기와 함께 관람객을 맞이한 전시장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온 일상 속 달콤한 추억이 고스란히 펼쳐졌다.
전시장에선 국내외 작가 5인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가나초콜릿’이 다양한 예술 언어로 그려졌다. 작가 개성이 담긴 신작 31점이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그라플렉스 작품은 초콜릿을 의인화해 통통 튀는 ‘볼드’ 캐릭터로 표현했다. 작가 특유의 유쾌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이 더해져 ‘행복의 메신저’ 초콜릿이 탄생했다.
김미영 작가는 꾸덕꾸덕한 초콜릿의 질감을 생생한 붓 터치로 그려냈다.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도 영상으로 함께 공개해 몰입감을 더한다.
일본 작가 코인 파킹 딜리버리는 ‘초콜릿은 함께 나눌 때 더 행복해진다’는 메시지를 공간에 녹여냈다. 누군가와 초콜릿을 나누는 순간의 따뜻한 감정을 작품 속에 섬세하게 담아냈다.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는 숯을 선처럼 엮어 거대한 격자 모양의 작품을 통해 초콜릿의 본질적 가치를 은유했다. 관람객은 대형 구조물 속을 직접 걸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각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나무를 태워 본질만 남은 숯과 초콜릿 하나로 50년을 이어온 가나초콜릿의 가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는 아프리카 정글에서 황금 카카오를 찾는 도도새의 새로운 모험과 여정을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
전시의 또 다른 묘미는 ‘가나초콜릿’의 역사와 기술력을 되짚는 아카이브 코너다. 1975년 첫 출시 이후 50년간 사랑받아온 가나초콜릿의 헤리티지, 제조 공정, 그리고 채시라·이미연 등 시대별 광고 모델이 등장하는 영상을 통해 브랜드의 시간을 함께 걷는다.
전시 마지막 공간 ‘가나 라운지’는 과거 패키지부터 아트 컬래버레이션 신제품까지 가나초콜릿의 다양한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 기념 굿즈 29종도 아트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가나초콜릿은 반 세기동안 누적 판매량 68억개, 판매액 약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50년을 위해 롯데웰푸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착한 카카오 프로젝트’를 전개해 가나 현지에서 재배된 서스테이너블 카카오를 사용하고, 친환경적인 농업 방식을 지지하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가나초콜릿 이름은 단순한 브랜드가 아닌 50년간 일상 속에서 기쁨과 위로를 전해온 문화적 상징”이라며 “50년간 쌓아온 유산을 예술과 문화로 확장하고, 다음 세대에도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나누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 전시 티켓은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하루 두 차례 무료 도슨트도 운영한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