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155km/h'
마지막 투구에 이날 가장 빠른 구속이 찍혔다. SSG 랜더스 미치 화이트가 뒷심 부족 걱정을 완전히 씻어냈다.
화이트는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구속은 최고 155km/h가 찍혔다. 94구를 던졌고 직구 47구, 커브 30구, 커터 6구, 스위퍼 4구, 포크볼 3구를 구사했다.
지난 23일 KT전 이후 개인 2연승을 노렸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작부터 일격을 맞았다. 1회 김지찬을 2루수 땅볼, 김성윤을 3루수 땅볼로 정리했다. 2-2 카운트에서 구자욱에게 던진 커터가 한 가운데로 몰렸다. 구자욱이 이를 잡아당겨 우월 선제 솔로포를 뽑았다. 구자욱의 시즌 7호 홈런.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2사 이후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곧바로 견제를 통해 강민호를 저격,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박성한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양도근도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김헌곤을 삼구 삼진, 김성윤을 유격수 직선타, 구자욱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연이어 위기를 극복했다. 4회 1사 이후 김영웅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재현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다시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2사 1, 3루에서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양도근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세 타자를 투수 땅볼, 유격수 땅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투구 수가 94개에 육박한 상황. 6회 이숭용 감독은 화이트를 내리고 이로운을 투입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삼성의 강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삼성은 지난주 5경기에서 평균 10.2점을 뽑았다.
이날 마지막 타석에서 가장 빠른 구속이 나왔다. 5회 2사 3루에서 구자욱과의 승부. 초구 131km 커브는 낮게 들어간 볼이 됐다. 구자욱 상대 2구이자 94구째 빠른 공이 155km/h의 구속으로 구자욱 몸쪽에 꽂혔다. 구자욱이 이 공을 때렸는데, 평범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앞서 화이트는 "마지막에 힘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다음 경기에 보완을 해야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화이트는 이날 경기 내내 150km/h를 상회하는 공을 뿌렸다. 뒷심 부족 문제를 곧장 해결한 것. 체력까지 입증한 화이트가 KBO리그를 호령할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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