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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베테랑 투수 제이콥 디그롬이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가져왔다.
디그롬은 4월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MLB.com에 따르면 디그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7.4마일(약 156.7km) 이었다.
디그롬은 로렌스 버틀러(우익수)-브렌드 루커(지명타자)-타일러 소더스트롬(좌익수)-시어 랭겔리어스(포수)-J.J. 블레데이(중견수)-루이스 우리아스(2루수)-닉 커츠(1루수)-지오바니 어셀라(3루수)-막스 슈만(유격수) 순으로 꾸려진 라인업으로 나섰다.
깔끔했다. 1회 1사 이후 루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소더스트롬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왔다. 2회에는 선두타자 랭겔리어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으나 블레데이, 우리아스, 커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깔끔한 삼자범퇴.
4회 역시 삼자범퇴로 돌린 디그롬은 5회 2사 이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슈만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2루를 노리던 슈만을 태그아웃했다. 이후 버틀러와 루커는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팀 타선이 18개의 안타와 10개의 사사구를 더해 15점을 폭발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디그롬이 리그에서 승리를 챙긴 건 2023년 4월 2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1자책)) 이후 무려 737일 만이다.
디그롬은 2022시즌이 끝난 후 텍사스와 5년 1억 8500만 달러 거액 계약을 맺었다. 뉴욕 메츠에서 2018시즌 32경기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2019시즌 32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255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텍사스에 와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23시즌 중반에 토미존 수술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한 것. 6경기(3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2.67, 지난 시즌 3경기(10⅔이닝). 올 시즌 전까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경기는 9경기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날 승리가 더욱 극적이다.
MLB.com에 따르면 디그롬은 "기분이 좋다. 항상 나의 목표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해서든 하려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디그롬과 호흡을 맞춘 포수 조나 하임은 "디그롬이 정말 멋져 보였다. 가장 중요한 건 홈런을 맞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쟁력이 있는 공도 많았고, 공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왔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타자들을 압도하는 삼진이 많았다. 그게 바로 그의 매력이다. 정말 짜릿한 직구를 가지고 있다. 상대도 의아해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부활을 꿈꾸는 디그롬은 올 시즌 6경기(33이닝)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 2.73을 기록 중이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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