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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주영 기자] 종합 콘텐츠 기업 로커스가 '원더랜드' 김태용 감독과 함께 장편 애니메이션 '꼭두' 제작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꼭두’는 11살 소년 제이콥이 할머니와의 마지막을 추억하기 위해 꼭두 인형을 찾던 중 우연히 꼭두들의 세계로 들어가며 펼쳐지는 감동 판타지 드라마다. 김태용 감독이 2017년에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동명의 연극 ‘꼭두’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에서 핵심적인 소재가 되는 ‘꼭두’는 조선시대 장례 문화에서 상여(관을 실은 수레)를 장식하던 나무 인형으로, 망자가 저승으로 가는 길에 외롭지 않도록 동행하고 보호하는 존재로 여겨졌다. 무사, 시중, 광대, 길잡이 등 다양한 모습의 꼭두 인형들은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따뜻한 이별과 새로운 여정으로 바라보았던 우리 조상의 철학을 담고 있다.
제작사 로커스는 한국 전통 문화인 ‘꼭두’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 세대와 글로벌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계획이다. 특히 원작자인 김태용 감독이 각본을 맡아 가족, 이별, 삶과 죽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깊이 있게 풀어내며 따뜻한 감동과 진한 공감을 전하는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태용 감독 역시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며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꼭두’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애니메이션 제작 소감을 전했다.
황수진 로커스 부사장은 “이번 작품은 각박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이야기로 모든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완성도 높은 글로벌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커스는 '레드슈즈', '유미의 세포들 더 무비', '퇴마록' 등 다양한 장르의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며 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2월 개봉한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며 장르적 쾌감과 비주얼을 살려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애니메이션 ‘꼭두’는 2027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제작 과정에 대한 정보도 공개될 예정이다.
천주영 기자 young199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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