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지난해 말 퇴직연금 규모 426조…2037년 1000조 전망
이달 운용사·증권사 서비스 개시…은행권도 제공 예정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퇴직연금 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 로보어드바이저(RA) 상품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은행, 증권사, 운용사 등이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기반의 알고리즘이 투자자의 성향, 시장 상황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하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퇴직연금은 일임 운용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길이 열렸다.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한다.
이달 들어 금융사들은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실제로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약 426조원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시장은 2037년 1000조원, 2055년 1858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가 활발하게 상품을 출시 중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알고리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퇴직연금 RA 투자일임 서비스 ‘M-ROBO’를 내놓았다. M-ROBO는 투자자의 연령, 성향, 목표 수익률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자동 설계하고 시장 변화에 따라 동적으로 리밸런싱하는 AI 기반 연금 관리 솔루션이다.
이달 14일부터 삼성자산운용 쿼터백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소유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RA 투자일임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RA 알고리즘 ‘KimRobo’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 퇴직연금 투자를 위한 퇴직연금 RA 일임서비스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디셈버앤컴퍼니와 협력해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도 출시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3월 말 하나은행이 업계 최초로 파운트투자자문과 함께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작년부터 일찌감치 퇴직연금 RA 개발에 나섰다.
우리은행도 파운트투자자문과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 출시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퇴직연금 RA를 내놓기 위해 3월 콴텍투자일임, 쿼터백자산운용과 일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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