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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 몸담고 있는 김혜성이 KBO리그 31승 출신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치카소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마이너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 1사구를 기록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있는 앤디 파헤즈의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쏙 들어갔지만, 트리플A에서 김혜성의 무력시위는 이어졌다. 지난달 21일 이후 열흘 만에 김혜성이 시즌 5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혜성의 방망이는 첫 번째 타석부터 폭발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혜성은 웨스 벤자민과 맞붙었다. 벤자민은 KBO리그 팬들에게 매우 친숙한 인물로 지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위즈 유니폼을 입으며 통산 3시즌 동안 74경기에 등판해 31승 18패 평균자책점 3.74의 성적을 남긴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에도 벤자민을 상대로 나쁘지 않았다. 김혜성은 한국에서 벤자민을 상대로 통산 25타수 7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타율 0.280 OPS 0.708을 기록했는데, 이날 일격을 가했다. 김혜성은 1B-0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벤자민이 던진 2구째 커브가 몸쪽 코스로 형성되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 타구는 98.4마일(약 158.4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365핕츠(약 111.3m)를 비행한 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21일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와 맞대결에서 4호 홈런을 쏘아올린 후 무려 열흘 만에 맛본 손맛이었다.
김혜성의 존재감은 이어졌다. 김혜성은 3-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벤자민의 초구 체인지업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김혜성은 시즌 13호 도루를 통해 2루 베이스를 훔쳤고, 이때 상대 실책을 바탕으로 3루에 안착했다. 다만 이 활약이 김혜성의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이후 타석에서의 결과는 아쉬웠다. 김혜성은 오클라호마시티가 4-5로 뒤진 6회말 엘파소의 바뀐 투수 션 레이놀즈의 2구째 몸쪽 하이 패스트볼에 반응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4-8로 크게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는 마지막 타석에서는 프란시스 페냐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사구 1도루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혜성과 함께 세 번째 재활 등판에 나선 클레이튼 커쇼는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5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두 방의 홈런을 맞는 등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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