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PIT 홈구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6.4m 담장에서 추락, 이구동성 "회복을 진심으로 기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팬이 무려 21피트(약 6.4m)의 외야 펜스에서 추락했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리이츠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도중 한 팬이 PNC파크 우익수 쪽 외야 펜스에서 필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피츠버그가 2-3으로 뒤진 7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앤드류 맥커친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기고 팬들이 열광하던 중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됐다. 컵스 선수들이 의료진을 다급하게 불렀는데, PNC파크 우익수 뒤쪽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한 팬이 21피트(약 6.4m)의 펜스에서 떨어진 것이었다.

경기는 즉각 중단됐고, PNC파크의 분위기는 싸늘하게 식었다. 특히 역전 2루타를 친 맥커친은 머리를 감싸더니, 이내 무릎을 꿇으며 추락한 팬이 응급조치를 받는 상황을 지켜봤다. 그리고 수비를 하고 있던 컵스 내야수들도 2루에 모여 무릎을 꿇은 채 추락한 팬이 무사하기를 바랐다. 해당 팬은 5~10분 정도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제서야 경기가 재개됐다.

'MLB.com'은 "맥커친의 타구가 내야를 통화하고 우익수 쪽으로 굴절되는 과정에서 팬이 난간을 넘어 추락했다. 이후 또 다른 사람이 외야 아래쪽 벽에서 뛰어내려 추락한 사람을 도왔다. 두 번째 인물이 가족인지, 일반 관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팬이 크게 다친 가운데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는 오픈되지 않았다. 피츠버그 데릭 셸튼 감독은 "경기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팀과 컵스 의료진 등 신속하게 대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모두 함께 그의 회복을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 또한 "그가 괜찮길 바란다. 그의 가족과 본인을 생각하고 있다. 매우 무서운 상황이었다. 사고 순간은 보지 못했지만, 이후 현장을 봤다. 부디 모든 일이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리고 컵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도 "그의 회복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한다. 가족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이런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피츠버그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오늘밤 PNC파크에서 7회말 성인 남성이 우측 외야석에서 필드로 추락했다. 피츠버그 응급 의료 서비스와 파이리츠 및 컵스 의료진, PNC파크 관계자들이 즉시 반응하여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이후 그는 엘러게니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현재 추락한 팬의 몸 상태는 알 수 가 없는 상황. 피츠버그 구단은 "현재로서는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 그와 그의 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기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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