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자신의 성격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6년 7월 맨체스터 시티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201경기 동안 보좌했다. 이후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19년 12월 아스널 사렵탑에 오른 아르테타 감독은 지금까지 아스널을 이끌고 있다. 총 283경기를 지휘했으며 170승 49무 65패라는 성적을 남겼다. 첫 두 시즌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8위로 마친 그는 2021-22시즌 아스널을 PL 5위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두 시즌 연속 우승을 도전했지만, 모두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역시 리버풀에 밀려 PL 우승에 실패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아스널을 이끌고 잉글랜드 FA컵 우승 1회,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우승 2회를 기록했지만, 3시즌 연속 리그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 레전드 옌스 레만은 아스널이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며 "북런던의 아스널은 이번 시즌도 무관으로 끝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대한 희망도 위태로운 상황이다"고 했다.
이 매체는 "아르테타는 2019년 12월 아스널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FA컵(2020년) 1회 우승 외에는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며 "이후 커뮤니티 실드 우승이 두 차례 있었지만, 최근 5년간 어떤 컵대회에서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아울러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약 7억 파운드(약 1조 3300억 원)의 이적 자금을 쏟아부었다"고 덧붙였다.
'토크스포츠 드라이브'에 출연한 레만은 진행자 앤디 골드스틴의 '우승 없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에 "아르테타는 좋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팀을 변화시켜 지금은 굉장히 안정적인 팀으로 만들었다. 이건 현재 구단주에게는 굉장한 일이다. 돈을 벌어다 주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팀이 우승하지 못하면, (감독에게) 추가 보너스를 줄 필요도 없다!"고 농담조로 전했다.
레만은 아르테타가 아스널 감독직을 이어가려면 다음 시즌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히,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올해는 충분히 PL에서 우승할 수 있는 해였다. 맨시티가 살짝 주춤했고, 리버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며 "내년에는 반드시 우승해야 하고, 그러려면 아르테타가 자신의 성격을 약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때때로 지나치게 통제하고 조심스럽게만 하려는 성향이 있다. 하지만 뭔가를 우승하고 싶다면, 내 생각엔 조금 더 모험적일 필요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보다 중요한 일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UCL 경기다. 아스널은 UCL 준결승에 진출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오는 8일 적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레만은 "하지만 그건 내년 이야기고,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두 골을 넣고, 한 골도 실점하지 않길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