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파죽의 9연승과 단독 1위.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리며 마침내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10-6으로 이겼다. 한화는 어느새 일종의 고유명사가 된 ‘폰와류문엄’이 이끄는 최강 선발진과 김서현이 이끄는 불펜까지, 막강 마운드와 몰라보게 탄탄해진 수비를 앞세워 제대로 지키는 야구를 한다.
이날도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모처럼 타선이 터지면서 추격조가 가동됐는데, 김승일이 4실점했다. 한화가 한 경기서 6실점 이상 한 건 4월1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6실점) 이후 약 1개월만이다. 그 정도로 마운드가 극강이다.
한화가 4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본격적으로 타던 시기, 시즌 극초반 상승세를 타던 LG 트윈스가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다. LG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배하는 등 최근 10경기 3승7패로 좋지 않다. 결국 한화가 공동 1위도 모자라 단독 1위까지 올랐다.
그런데 한화의 상승세가 앞으로 한동안 이어질 수도 있다. 야구의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향후 한화의 일정이 기가 막히다. 한화는 우선 8일 쉰 뒤 9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다음주 주중에 9위 두산 베어스를 대전으로 불러들인다. 다음주 주말에는 6위 SSG 랜더스를 역시 홈으로 불러들인다. 홈 6연전을 마치면 20~22일에 8위 NC 다이노스와 창원 3연전을 치른다. 이 경기 장소가 변수지만, 어쨌든 향후 12경기를 키움-두산-SSG-NC로 이어지는 중~하위권 네 팀을 상대로 치른다. 연승을 이어갈 절호의 기회이자, +11까지 늘린 승패 마진을 더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이 12연전을 마치면 23~25일엔 대전으로 까다로운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이는 일정이다. 이후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 NC와 창원 3연전으로 5월 일정을 마친다. 롯데, LG 정도를 제외하면 매우 일정이 좋은 셈이다.
물론 한화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지긴 힘들 것이다. 1위가 하위팀에 질 수도 있는 게 야구다. 그러나 마운드와 디펜스를 바탕으로 촘촘한 야구를 한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크게 휘청거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화는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12일 삼성전부터 5월26일 롯데전까지 거둔 14연승이 구단 최다연승 기록이다. 현재 전력, 분위기, 상대 팀을 감안하면 충분히 도전 가능할 듯하다. 기회가 왔을 때 해내는 것도 강팀의 능력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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