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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누구와 함께 전쟁에 나설 수 있는지를 알게 됐다."
맨체스터 시티 베테랑 베르나르두 실바가 잉글랜드 FA컵 결승전 패배 후 팀 동료들을 비판했다.
맨시티는 18일 오전 1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결승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전반 16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맨시티는 계속해서 팰리스 골문을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총 23차례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올 시즌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실패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경기 후 실바는 "나쁜 순간에 새로운 것을 배운다"며 "먼저, 누구와 전쟁에 나설 수 있는지를 알게 된다. 진짜가 누구인지 그런 순간에 보인다"고 밝혔다.
올 시즌 맨시티는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를 우승하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우승 경쟁이 아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맨시티는 승점 65로 6위다. 경쟁 중인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애스턴 빌라(이상 승점 66),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65)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UCL 진출에 성공하지만, 지난 네 시즌 연속 PL 정상에 올랐던 맨시티를 생각하면 아쉬운 시즌이다.
실바는 "우리에게 정말, 정말 안 좋은 시즌이었다. 내년에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한다. 내 의견은 있지만 당신에게 말하지 않겠다. 그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이 결정할 일이다"면서도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런 수준으로는 안 되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우리가 다시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기준이 아주, 아주 높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다시 도달해야 할 수준이다"며 "모든 면에서 조금씩 다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여러 이유로 이번 시즌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긍정적인 면도 배웠다. 그는 "하지만 우리에게 좋은 점도 있었다.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법, 기준을 낮추지 않는 법 같은 것"이라며 "우리는 매년 우승하는 데 익숙한 팀이고, 사람들은 매년 이 팀이 우승하길 기대한다. 하지만 축구는 힘든 스포츠다. PL 같은 리그에서 팀들을 이기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맨시티를 꺾은 팰리스는 창단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 실바는 그들의 우승을 축하했다.
실바는 "그들은 수비를 정말 잘했고, 인내심도 있었으며 조직적이었다"며 "경기 전부터 그들이 얼마나 인내심 있고, 얼마나 빠르고, 좋은 개인기를 가진 선수들이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역시 파이널 서드 지점에서의 퀄리티가 조금 부족했다. 득점 기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래도 그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정말 좋은 팀이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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