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해수부 주관 김 육상양식 R&D 최종 사업자 선정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대상과 풀무원은 해양수산부 주관 국책 과제인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김 육상양식’은 실내에 해양과 유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김을 기르는 기술로, 해양환경 변화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식품산업의 핵심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이번 R&D 사업에는 총 350억원이 투입되며 △연중 생산이 가능한 김 종자 개발 △육상양식 기술 및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두 기업은 각각의 강점을 바탕으로 역할을 분담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상은 전남·전북·충남 지자체와 공주대·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기관,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 ‘연중생산 가능한 육상양식 시스템’ 개발을 주도한다.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온 대상은 2023년 전남 고흥군에서 1차 시범양식에 성공했으며, 현재 2차 시범 시설을 조성 중이다. 오는 2029년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부터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대상과 국립공주대, 포항공대 등과 함께 ‘육상양식 기술개발 및 품질관리’ 과제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에 나선다.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실증단지를 조성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풀무원은 2006년 김 종자 개발을 시작해 2014년 민간 최초로 품종보호권을 획득했으며, 충북 오송과 충남 태안에서 실증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전국 어업인에게 보급하고 해조류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 CEO는 “이번 김 육상양식 사업자 선정은 그동안 풀무원이 축적한 푸드테크 역량과 미래 식품산업을 향한 실행력 있는 선제적 투자의 결실”이라며 “푸드테크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준규 대상씨위드CIC 대표는 “육상양식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김 산업이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중 생산 시스템 도입 및 산지 어가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방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존 생산자들과의 기술 교류를 통한 동반성장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금숙 기자 mintb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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