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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게 뼈도 빨리 붙어, 부모님에게 감사” 황재균은 KBO 금강불괴…14시즌 연속 100G·100안타 ‘문제없어’[MD고척]

시간2025-05-24 00:30:00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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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황재균이 6회말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신기하게 뼈도 빨리 붙는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지난 2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38)을 두고 “레전드 아니예요?”라고 했다. 우연히 전광판에 뜬 통산기록을 봤는데, 대부분 탑10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항상 시즌 초반 부진하다가도 어느 순간 시즌 100안타를 거뜬히 치고 있다면서, “역시 좋은 선수”라고 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황재균이 6회말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실제 황재균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통산 2136경기에 나갔다. 은퇴한 양준혁을 제치고 단독 7위가 됐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이날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돌아왔지만, 뜨거운 타격감의 황재균은 1루로 이동하면 된다. 현역 선수 중에선 2415경기의 강민호(40, 삼성 라이온즈), 2312경기의 최정(38, SSG 랜더스), 2227경기의 최형우(42, KIA 타이거즈)에 이어 4위다.

이날 4안타를 추가하면서, 통산안타도 2209개로 김태균 KBSN 스포츠 해설위원과 공동 7위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선 2557안타의 손아섭(37, NC 다이노스), 2496안타의 최형우, 2436안타의 김현수(37, LG 트윈스), 2282안타의 최정에 이어 5위다.

무엇보다도 2011년 롯데 자이언츠시절부터 13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100안타 이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올해도 48경기서 49안타이니, 엄청난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100경기-100안타는 예약했다. 14시즌 연속이니, 이것도 진기록이다.

황재균은 23일 키움전을 마치고 “타격 밸런스가 요즘 좋다. 안 끊기고 이어지면서 4안타가 나왔다. 시즌 초반에도 잘 맞은 게 야수 정면으로 가고 그랬다. 지금은 빗맞은 안타도 나오고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몸 관리도 계속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의 레전드 발언에 웃더니 “오래 하면 다 그렇게 돼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19~20년차다. 계속 주전으로 뛰다 보면 슬럼프 때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몸 관리를 해야 하는지 나만의 노하우가 쌓인다. 그런 부분을 계속 가져 가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1루수는 할 일이 많은데, 3루수는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황재균은 “아무래도 많이 뛰던 위치니까. 1루에서 움직임이 많다 보니 3루가 편했다는 걸 느낀다. 경민이가 왔으니까 1루수로 나가면 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 솔직히 위치는 상관없고 매일 경기에 나가는 게 좋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때부터 감독님에게 어느 위치든 연습을 하겠다고 했다. 1루도 크게 상관없다”라고 했다.

건강한 몸은 타고 난 것일까. 황재균은 “부모님에게 정말 감사하다. 튼튼하게 낳아주셨다. 뼈가 부러지지 않으면 나간다. 그런데 뼈가 부러진 적도 있었는데 신기하게 뼈도 빨리 붙더라고요. 한 달이면 다 돼서 올라오고 그랬다”라고 했다. 사실 가리는 음식 없이 잘 먹는다. 황재균은 “뼈가 부러졌을 땐 커피 좀 안 먹고, 홍화씨를 먹는다. 몸에 불필요한 걸 안 먹는다”라고 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황재균이 6회말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런 황재균의 현역 마지막 꿈은 오로지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2021년 KT 시절 한번 맛봤던 그 희열을 한번 더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는 “솔직히 이제 다 해봤다. 그것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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