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부터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까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홍명보호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6월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대표팀은 6월 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0일 쿠웨이트를 상대로 홈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4승 4무 승점 16점으로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A매치 홈 2연전에서는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모두 무승부에 그치며 조기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6월 A매치에서 최정예 멤버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요 일정을 앞두고 대표팀의 핵심 자원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거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가장 큰 고민은 주장 손흥민의 몸 상태다. 발 타박상으로 인해 소속팀 7경기를 연속 결장한 손흥민은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출전했지만 리그 최종전에서는 또다시 부상으로 제외됐다. 완벽한 회복과는 거리가 있는 상태다.
수비의 중심 김민재 역시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12월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뛰어온 김민재는 4월 마인츠전에서 전반만 소화한 뒤 3경기 연속 결장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김민재의 컨디션 관리가 변수로 떠올랐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벤치 자원으로 밀렸다. 리그 최종전에 이어 쿠프 드 프랑스 결승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강인은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기 감각에 의문이 남는다.
황희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25경기 2골 1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은 최근 10경기 중 5경기를 결장했으며 출전한 5경기 중 3경기는 플레잉 타임이 10분을 넘기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이처럼 해외파 주축들이 줄줄이 이탈 위기를 맞으면서, 홍 감독이 K리그 내 활약 중인 선수들을 추가로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북 현대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전진우와 울산 HD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서명관 등이 승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홍 감독은 최근 K리그 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새로운 자원 발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홍 감독이 어떤 명단을 구성할지 주목된다. 부상자 관리와 체력 회복을 우선시하면서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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