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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더 나은 날이 올 것입니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명가 재건을 약속했다.
맨유는 26일 오전 12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홈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추가 시간 빌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주도권을 잡고 있던 맨유는 후반 31분 터진 아마드 디알로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4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키커로 나서 쐐기를 박았다.
승점 3점을 가져온 맨유는 11승 9무 18패 승점 42,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악의 한 시즌이다. 지난 시즌 PL 8위로 마쳤지만, 잉글랜드 FA컵에서 우승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따낸 맨유였다. FA컵 정상에 올린 에릭 텐 하흐 감독과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올 시즌 텐 하흐 감독 밑에서 점점 더 안 좋아졌다. 14경기 4승 5무 5패. 리그 성적만 따지면 3승 2무 4패로 초라했다. 14위에 머물렀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은 2024년 10월 팀을 떠나게 됐다.
맨유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로 4경기를 치른 뒤 후벵 아모림 감독을 선임했다. 스포르팅 CP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젊은 감독을 데려왔다.
아모림 감독과 함께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42경기 17승 8무 17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 PL을 포기하면서 UEL에 집중했다.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에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PL 출범 이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순위로 마친 적이 없었다. 기존 최악의 성적은 지난 시즌 8위였다. 하지만 올 시즌 15위로 마쳤다.
아모림 감독은 빌라전이 끝난 뒤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이 있다는 걸 여러분이 저보다 잘 알 것"이라며 "우리는 올해 그걸 바꿀 수 없다. 여름에는 뭔가 해야 한다. 계획이 있고, 곧 실행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선수들을 개선할 수 있는 프리시즌이 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가 개선되고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모림은 "힘든 한 주였다.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오늘 선수들과 팬들의 분위기는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끔찍하고 힘든 시즌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 다른 경기에서도 모멘텀이 있었다. UEL 결승에서 우리는 분명히 강한 팀이었죠. 하지만 때로는 골을 넣지 못한다. 오늘도 기회가 많았다. 우리는 개선되고 있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사령탑은 "이 클럽은 특별한 클럽이고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쁜 경기를 할 때 그들을 실망하게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이 클럽은 그 이상이고, 우리는 다음 시즌에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아모림 감독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조금 더 고생할 것이지만, 더 나은 날들이 올 것"이라며 "우리가 바꾸고 있는 것들이 결과로는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이 있다. 그것은 문화에 있고, 우리가 매일 하는 행동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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