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철근 연간 220만t 생산' 인천공장 사상 첫 셧다운

건설업 불황 여파 생산 1달간 중단…수급 안정 위한 결단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지속되는 철근 공급 과잉과 건설경기 침체로 동국제강이 창사 이래 최초로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전체 공정을 모두 중단한다.

동국제강은 약 한 달간 인천공장 전체 공정을 모두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연 매출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거점이다.

동국제강은 공급과잉과 수요침체가 2년 이상 장기화됐고, 하반기 산업용 전기료 할증과 원료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도 커져 공장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한계원가 이하로 철강 가격이 형성된 비우호적 환경이어서 출혈 경쟁을 지속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번 결정으로 동국제강은 7월22일부터 8월 15일까지로 약 20만 톤의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6월까지 50%대 가동을 유지한 후 중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급망 안정 및 전방 산업 상생을 위해 사전 계약 물량은 보유 재고를 활용해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업계 최초 '야간 제한 조업'으로 공장 가동을 60%까지 줄인 바 있다. 올해 초에는 50% 수준까지 추가로 낮춘 뒤 원칙 마감·출하 중단 등 최적생산전략으로 수급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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