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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의 전설을 다시 불러들였다. 분데스리가를 지배하며 세계적 지도자로 떠오른 사비 알론소 감독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새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알론소 선임을 발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여섯 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전설로 자리매김했던 구단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알론소는 오는 6월 클럽 월드컵부터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한다.
알론소는 2022년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시즌 도중 팀을 맡아 중하위권에 머물던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6위로 끌어올렸다. 이듬해에는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DFB 포칼 우승까지 더블을 달성했으며 2024년에는 DFL-슈퍼컵 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유럽 전역의 빅클럽들은 알론소의 지도력을 주목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인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이 차기 감독으로 알론소를 원했다. 그러나 알론소는 시즌 도중에는 레버쿠젠에 충실하겠다며 잔류를 선언했고, 올 시즌 종료 후 레버쿠젠과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알론소는 레버쿠젠을 떠나며 "레버쿠젠 선수와 스태프, 모든 직원, 그리고 환상적인 팬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의 성공은 모두가 함께 이룬 결과였다. 분데스리가 첫 우승과 베를린에서의 DFB 포칼 트로피는 잊지 못할 순간이다. 레버쿠젠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 알론소는 또 다른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선수 시절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마드리드를 지휘했던 알론소는 감독으로 돌아와 레알 마드리드를 맡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무관에 그쳤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하며 변화가 불가피했다.
알론소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한 경험이 있다. 2018-19시즌 레알 마드리드 인판틸 A팀을 이끌며 리그 우승과 챔피언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으로 세군다 디비시온(2부리그) 승격이라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알론소는 선수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을 포함해 총 여섯 개의 트로피를 레알 마드리드에서 들어 올린 바 있다. 전설에서 지도자로 돌아온 알론소가 과연 레알 마드리드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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