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성범이는 6월에 돌아올 수 있다.”
KIA 타이거즈는 6월에도 ‘버티기 모드’다. 이범호 감독은 6월에도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면 7월부터 대반격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계산한 상태다. 시즌의 3분의 1이 지났고, 이 기간 내내 저조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선두 LG 트윈스에 7경기, 5위 KT 위즈에 2.5경기 뒤졌을 뿐이다. 경기력 대비 그렇게 처지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6월 KIA의 경기력은 4~5월보다 좋길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일단 패트릭 위즈덤과 최원준이 돌아왔다. 그러나 여전히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 없다. 그 외에도 고민이 산적하지만, 일단 간판타자 3인방의 공백이 가장 큰 게 사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도영은 6월에도 못 돌아온다. 5월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서 우측 햄스트링 그레이드2 판정을 받은 만큼 전반기 아웃이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종아리 듀오’ 나성범과 김선빈에 대한 시선은 다르다.
이범호 감독은 1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성범이는 6월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요? 선빈이는 모르겠어요. 6월에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나성범은 김도영이 첫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돌아온 직후, 그러니까 4월26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부상했다. 이미 1개월 넘게 결장 중이다. 반면 김선빈은 5월21일 수원 KT전 직후 이탈했다.
종아리는 일반적으로 햄스트링보다 예후가 좋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재활과정이 더 꼼꼼하고, 복귀시점 결정도 신중해야 한다. 무조건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야 한다. 당연히 나성범의 복귀가 김선빈보다 빠를 가능성이 크다.
나성범이 6월 중으로만 돌아오면 KIA는 불행 중 다행이다. 김선빈과 김도영은 현실적으로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에 복귀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결국 KIA는 현재 1군에 있는 멤버들이 극적으로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않는 한 이번달에도 현상유지, 보합세를 바라보고 뛰는 게 현실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아무래도 이 선수들(김도영-나성범-김선빈)이 다 돌아오는 시점은 7월이라고 생각한다. 올스타전이 6월에 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6월에 잘 버틸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과 경기운영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최대한 이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6월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전력이 좋다고 보기 어려우니, 모든 경기에 올인하긴 어렵다. 그래도 선발진이 괜찮아서 경기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는 많지 않은 편이다. 단, 경기 도중이라도 승부가 급격히 벌어지면 핵심전력들은 아끼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게 한여름 승부 초입에 들어선 시점에서 현실적이다.
KIA는 전통적으로 6월에 고전했다. 그렇게 잘 나갔던 2024시즌에도 6월에는 11승1무12패로 주춤했다. 올해는 어떨까. 예년과 달리 워낙 팀 사정이 좋지 않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달리 말하면 더 내려갈 곳도 없다는 얘기다. 한편으로 6월은 장맛비가 한반도를 강타하는 시기다. 현재 KIA는 냉정히 볼 때 우천취소 경기가 많을수록 좋다. 아무래도 후반기에 전력이 정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의리, 황동하, 박정우 등도 후반기에 본격적인 정상가동이 예상된다.
이범호 감독은 “6월에 안 좋았던 건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5월엔 대진이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6월엔 강팀들을 만나는 일정이 좀 있다. 그게 좀 신경 쓰인다”라면서 “비가 와주면 좋다. 비 오는 날을 기도하겠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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