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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침묵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서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9까지 떨어졌다. OPS는 0.739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제라르 엔카나시온(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케이시 슈미트(1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 랜던 룹.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개빈 시츠(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잰더 보가츠(2루수)-타일러 웨이드(좌익수)-마틴 말도나도(포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버거트.
이정후는 시즌 세 번째 2번 타자로 출격했다. 그러나 좋은 기억을 살리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빅리그 데뷔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섰던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2번으로 두 번째 출전이었던 지난 1일 마이애미전에서는 5타수 2안타 1도루까지했다.
하지만 세 번째는 달랐다.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1사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라이언 버거트의 3구째 95.6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수비에서 더 바쁜 이정후였다. 1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를 잡았고, 2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의 타구까지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2회에도 타구가 계속해서 이정후에게 향했다. 선두타자 개빈 시츠의 타구도 이정후가 잘 따라가서 처리했다. 펜스 앞까지 가는 큰 타구였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친 타구도 이정후가 잡아냈다.
라모스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3회말 1사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정후는 버거트의 2구째 93.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겼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도 아쉬웠다. 5회말 1사에서 등장한 이정후는 7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볼을 잘 골라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7구째 83.8마일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멀리 뻗지 못했다.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끝내 안타를 치지 못했다. 7회말 2사에서 바뀐 투수 션 레이놀즈를 만난 이정후는 2구째 95.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냈지만 또 한 번 높게 떴다.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달아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마무리 카밀로 도발의 부진이 뼈아팠다. 9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10회초 1사 3루에서 크로넨워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슈미트의 희생번트로 2사 3루가 된 상황.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홈런 한 방이면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초구 97.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이 났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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